대학야구 판도에 돌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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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학야구에 일대파란의 조짐이 일고있다. 고려대·연세대·한양대 등 서울의 강호들이 인하대 부산동아대 등 지방팀에 모조리 일격을 맞고 비틀거리고있다.
10일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 결승리그 2일째경기에서 인하대는 지난해 우승팀인 고려대에 양상문 투수의 폭투를 결승점으로 얻어 1-0으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2승으로 동아대와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또 동아대도 1년생 박정후(20·경남고 졸)를 과감히 기용, 장단 12안타로 연세대를 4-1로 격파, 2연승으로 쾌조의 진격을 계속하고있다.
이날 인하대는 1년생 오영일(19·배명고 졸)이 막강한 고려대 타선을 단 3안타로 봉쇄하는 역투로 승리의 수훈을 세웠다. 인하대와 고려대는 6회까지 투수전. 인하대는 7회말 7번 이선웅이 좌전안타를 날린 뒤 8번 정국환과 9번 대타 김진선의 땅볼로 3루까지 갔을 때 이윤섭에 이어 나온 양상문 투수가 포수 앞에 원·바운드로 떨어지는 어이없는 폭투를 범해 3루의 이선웅이 홈에 뛰어들어 결승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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