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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퇴계학회」발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이퇴계 선생의 학문과 사상을 연구하기 위한 모임이 대만에서 최근 발기돼 우리 나라에서는 처음
있는 전통문화의 본격 수출이란 점에서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모임의 이름은「중화민국 퇴계학회」중국의 이름 있는 석학 진립부박사(공맹학회회장)를 비롯.
중화민국 학술원장 장기균박사, 공자봉사관 공덕성교수 등 50여명의 저명 중국학자들의 공동발기
로 만들어진 이 학회는 지난 4월 22일 발기총회를 열고 임시회장으로 임윤교수(?사대)를 선출했다.
중화민국퇴계학회는 그 발기문에서『한국의 대유이퇴계선생은 심성을 궁구하고 명리를 세밀히 살펴
그 학문이 깊고 순수하였다. 그나라 인사들은 조야를 막론하고 모두 대적으로 덕을 닦아 성인에
이르기를 바라며 외적으로는 공을 쌓아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하여서는 선생의 가르침에 힘입은 바
적지 않다』라고 퇴계학의 학문적 가치를 요약하고 자유중국에 처음으로 퇴계학회를 만드는 역사
적인 뜻을 강조했다.
이 학회는 그 첫사업으로 한국의 퇴계학연구원(이사장 이동준)과 공동주최로 제 4차 퇴계학국제
학술회의를 오는 8월말 대협에서 열기로 하고 그 계획을 추진중에 있다. 이번 국제학술회의의 주
제는「근세유학사상과 퇴계학」. 지난해 우리나라에 왔던 7개국에 영국 등 몇 나라가 더 참가하기를
희망하고 있어 재작년 동경회의보다 더욱 큰 규모의 한국학국제학술대회가 될 전망이다.
우리측 참가학자는 기조연설에 이가원교수(연세대)주제발표에 윤사순(고려대) 배종호(연세대) 안병주
(성대) 전두하 (국민대) 이우성 (성대·미확정)교수 등 모두 15명이다.
한편 이대회의 추진을 위해 대만을 다녀온 이동준이사장과 이가원교수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공자의
종손인 공덕성교수(대만사대)를 도산서원원장으로 추대해 수락을 받았다는 것. 따라서 공교수는 오는
13일께 내한, 1주일간 체류하면서 도산서원참배 및 강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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