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4인조강도|모두 대학「중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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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아건설 대표 최원석씨(37)집 강도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28일 일당 4명이 모두 대학을 중퇴한 자들임을 밝혀내고 달아난 3명을 수배했다.
현장에서 붙들린 주범 이학영씨(28·서울 성동구 중곡동)는 74년 지방J대 국문학과3년(학생회장) 재학 때 긴급조치4호 위반으로 징역7년을 선고받고 1년 복역후 형 집행정지로 출감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배된 공범3명은 박석률(32·S대경제과 3년 중퇴·서울 하월곡동)·김남주(31·지방J대 영문과 중퇴)·조광조(25·서울S농대 중퇴)씨로 드러났으며 박씨는 주범 이씨와 함께 74년 긴급조치4호 위반으로 징역3년을 선고받고 1년 복역후 형 집행정지로 출감했다. 공범 김씨는 모 문예전문지 추천시인으로 향토예비군설치법 위반혐의로 수배중이다. 이들 일당 4명은 27일 상오10시30분쯤 최씨 집에 침입, 칼로 경비원 김영철씨(26)를 찔러 중태에 빠뜨리고 집안을 뒤지다 가족들의 고함소리에 놀라 달아나다 주범 이씨만 주민들에게 붙들렸었다.
주범 이씨는 경찰에서 77년3윌 모 봉제공장에 다니다 실직해 막노동을 해오다 장사밑천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으며 10개 대기업회사 사장의 명단을 작성, 차례로 털려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범행전말로 미루어 이들이 금품을 목적으로 한 단순강도가 아닐 수도 있다고 보고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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