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경쟁 새국면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부산-고흥길기자】 신민당의 당권경쟁은 5월전당대회를 한달앞두고 이철승대표와 김영삼전총재가 접전하는가운데 신도환최고위원이 당대표경쟁에 나설 것을 선언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대표와 김전총재는 11일 부산에서 지도노선을 싸고 세 번째 논전을 벌였으며 신최고위원은 이날 대구에서 당권경쟁에 나설 것을 표명했다.
이날상오 부산대성예식장에서 열린 남구개편대회에는 이철승대표최고위원과 김영삼전총재가 광주와 종로지구당개편대회에 이어 3번째로 같이 참석하여 설전을 벌였다.
이대표는『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이 또다시 분열된다면 신민당은 이제까지 축적된 힘이 무너져 영구히 수권태세를 갖추지 못하고 불평세력으로 전락할것』이라고 말하고『단결과 인내를 통해 평화적 정권교체의 고지를 끝내 점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삼전총재는 『5월전당대회가 단순한 당권경쟁의 차원이 아니라 야당의 자세를 지키려는「양심세력」과 현정권을 보위하고 도와주려는「불순세력」과의 싸움』이라고 지적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는 양심세력이 전당대회에서 반드시 승리할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신민당전당대회에 벌써부터 관권이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한 김전총재는 신민당대의원들이 금권이나 권력에 굴하지 않는 현명한 판단을 내릴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개편대회를 치른 7개지구당과 위원장은 다음과 같다.
▲부산남구―김승@▲대구동-남구―신도환 ▲용인-안성-평택―유치송▲수원-화성―유용근▲서천-보령-부여―조중연 ▲달성-고@―김종기▲영주-봉화―박용만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