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공개된 명문의 가보들(지상편)<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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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대원군 친서>소장자 경남위양군지각면개평리 정병호씨
이조성종때의 학자 정여창의 14대손이며 소장자인 정병호씨의 고조부인 정재기의 유품이다.
정재기는 조선시대 말기에 서산군수를 지낸바있는데 아호인「개은」과 당호「만귀정」은 석파가 직접지어준 것. 개은이란 개평으로 낙향한 은사란 뜻이며 만귀정은 노년에 고향에 돌아가 지었다는 형자의 이름. 진물과 더블어 석파 흥관천원군 친예의 판액이 전해오고있다.
석파는 개은보다 연로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교분이 두터왔다기보다는 개은의 후손과 무척 친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어떤 사연으로 석파가 직접 친서릍 전했는지는 전해지지 않고있지만 그의 호방한 기량이 잘 나타나 있는 글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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