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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야외음악당 관리가 소홀하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남산 야외음악당 주변은 환경 정비의 손길마저 미치지 않고 있다.
조개껍질 모양의「돔」에 붙은 조명등 20여개는 모두 깨진지 오래고 무대는 흠집 투성이며 천장과 지붕은 퇴색된 채 그대로 있다.
음악당 주변은 이미 공중변소로 변해 악취가 코를 찌르고 광장의 잔디는 흙바닥을 이뤄 황량하다.
아침· 저녁 산책 나온 시민들은『유령의 집 같다』며 안타까와하기도.
지방에서 상경한 관광객 이춘호씨(39·전남 순천시 매곡동)는『이대로 버려 두느니 보다는 차라리 철거해 버리는 편이 낫다』며『이 음악당의 흉물스런 모습 때문에 서울인상 마저흐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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