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로 미사참가…백엔짜리 동전으로추첨순번을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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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한일대륙붕 제7광구의 시추-생산담당자를 결정하는 추첨은 16일 하오 7시15분부터 30분까지 동경「뉴·오오따니·호텔」5층「홀」에서 양국대표가 정한「룰」에 따라 긴장속에서 진행됐다.
방 한가운데는 명함만 한 봉투에 KOREA, JAPAN이라고 쓴봉함된 봉투를 넣은 상자가 놓여있다.
한국측 대표「패트리지」씨가 상자를 흔들고 다시 「다끼구찌」(농구장부)일석회장이 섞었다.
1백「엔」짜리 동전이 준비됐다. 누가 먼저 제비를 뽑느냐는 추첨순번을 정하는 추첨을 실시키로 했다.
1백「엔」짜리 동전의 앞부분, 즉「100」이 나오면 일본, 뒷부분인「사꾸라」가 나오면 한국이 먼저 제비를 뽑도록 결정 됐다.
7시20분께 「미첼」변호사가 동전을 던졌다. 결과는 「사꾸라」.
「패트리지」부사장이 상자 속에 먼저 손을 넣었다. 그의 손은 부르르 떨리는것 같았다.
순간적으로 건진 하얀봉투에는 KOREA가 나왔다.
한국측이 시추를 담당케된 것이다(KOREA가 나오면 한국이, JAPAN이 나오면 일본이 시추를 담당키로 미리 결정되어있었다). 「석유가 펑펑 쏟아질것」을 축원하는 「샴페인」을 터뜨렸을때 일본측 대표들은 회색을 감추지 못했다.【동경-김두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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