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중 소비자물가 3.5% 껑충|무역 적자폭은 더 커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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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 2월중 우리나라 경제는 산업생산과 상품출하가 줄고 대외거래에서는 무역적자폭이 크게 늘어나는 한편 물가고까지 겹쳐 어려운 국면을 보였다.
17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월례경제동향보고」에 따르면 2월중 소비자물가는 정부미방출가인상과 물가현실화조치등 인상요인이 겹쳐 한달새에 3.5%나 껑충뛰었고 지난 연말에 비해서는 4.4%의 상승율을 보였다.
도매물가도 2월중에 1.5%, 지난 연말대비 2.2%가 올랐다.
대외거래는 상품수출이 월중 10억1백만「달러」, 79년 누계18억4천1백만「달러」로 전년동기비 15.4% 증가에 그친반면 수입은 월중 15억「달러」, 2월말누계 26억9천8백만「달러」로 전년동기비 44.1%의 증가를 보여 무역역조의 심화를 반영했다.
수출선행지표인 신용장래도액도 9억4천6백만「달러」로 전월비11.1%가 감소한 반면 수입선행지표인 수입인증발급실적은 14억3천6백만「달러」로 전월비 6.5%가 늘어 무역수지전망이 계속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수지는 무역수지적자폭의 확대로 새해들어 2월말현재 6억1백만「달러」의 경상거래적자를 보였으며 외환보유고는 지난 연말보다 3억1천1백만「달러」가 줄어든 46억2천6백만「달러」수준에 머물렀다.
재정도 추곡수매작업의 종료로 양곡기금운용은 흑자로 전환됐으나 일반회계에서 1천69억원의적자를 냄으로써 월중 9백78억원의 총재정적자를 보였고 적자누계는 2천9백2억원에달해 계속 통화증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1월중 경기예고지표는 1.7로 전월보다 0.2가 떨어졌으나 계속향상성안정권에머무르고있다.
이밖의 주요부문별동향은 다음과같다.
▲산업생산·출하·재고-연휴로 작업일수가 줄었고 계절적 내수및 수출수요감소로 전월비 8.1%가 줄었다. 출하도 같은이유로 13.5% 감소했으며 이에따라 재고는 전월비 11.8%증가를 보였다.
▲건축-부동산경기침체와 계절적 요인이 겹쳐 건축허가면적은 전월보다 25.9%감소한 1백38만평방m에 그쳤고 주거용·상업용·공업용등 모든 부문이 부진했다.
▲금융-긴축정책견지로통화증가율은 0.5%에 그쳤다. 그러나 민간부문에서 0.5%로 억제된 반면 정부부문에서는 1백1%증가를 보였다.
총통화증가율은 전년말비 3.6%, 민간여신은 월중 2천6백77억원으로 전년말비 6%증가했다.
▲저축-월중 저축성예금은 1천4백억원으로 전년말비 5.5%증가했고 단기금융저축이 12.2%로 높은상승을 보여 자금이 단자회사에 몰리고 있음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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