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파·한일합섬 2연승 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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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남녀 실업배구 전기「리그」>
한일합섬이 남녀 실업배구 전기「리그」3일째 경기에서 예상을 뒤엎고 대우실업에 3-l로 역전승, 선경합섬을 3-0으로 완파한 미도파와 함께 2연승으로 공동선두에 나섰다. (9일·문화체)
한일합섬은 화경련·정화숙의 위력적인「오픈」강타에 힘입어 엄익순·배영월이 분전한 대우실업의 상승세를 꺾었으며 호화진용의 무적함대 미도파는 권인숙이 고군분투한 선경합섬에 제2「세트」에서 13-10까지 뒤지는 곤욕을 치른 끝에 3-0으로 낙승했다.
이날 한일합섬의 영광은 제2「세트」에서의 극적인 승리에서 비롯됐다. 제1「세트」를 15-12로 빼앗긴 한일합섬은 2「세트」에서 8-0으로「리드」했으나 대우실업의 엄익순·이승해의 활약에 눌려「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13-13의「타이」까지 따라잡혀 역전의 위기를 맞는 듯 했다.
그러나 한일합섬 이날의 수훈 정화숙이 황금 같은 2개의 강타를 성공시킴으로써 대우실업의 추격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상승기류를 타기 시작한 한일합섬은 제3「세트」에 들어서면서 화경련·정화숙의 공격이 계속 불붙은 데다 무명의 장신 이봉이(1백80cm)의「블로킹」이 대우실업의 공격을 차단함으로써 15-10으로 끝내 승세를 굳히고 제4「세트」에서도 전의를 상실한 대우실업에 일방적인 맹폭을 퍼부어 15-3으로 승리, 역전승을 장식, 미도파와 동률선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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