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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이룬 「생산혁명」 순환복합 영농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4차원적 농업 「시스팀」이라 할만한 순환복합영농법이 일본에서 개발되어 대단한 주목을 끌고있다. 이방식은 자연의 생태적「사이클」을 충분히 활용하여 다각영농을 하는것으로서 「80연대형의 생산혁명」이라고까지 불려지고 있다. 「순환복합영농법」에선 이름그대로 톱니바퀴가 맞물고 돌아가듯이 산업폐기물을 다음단계의 원료로 차례로 이용하여 가장 적은 자원으로 가장 많은 생산을 하는 성자원생산「시스팀」이다.
이영농법이 나오자 학자들은 일본에 『생산혁명이 진행중』이라고까지 떠들어대면서 『이혁명이 전국적 규모로 확대되면 세계에서 제일 쇠고기값이 비싼 일본의 오명을 씻을수 있을뿐만아니라 쇠고기를 수출할수 있을것』이라고까지 흥분하고있다.
이야기의 진원지는 일본 군마현의 어느 농촌에 자리잡은 4차원조직종합농흥이라는 회사. 이 농법은 우선 소와는 거의 관계가없는 버섯 생산으로부터 시작된다.
볏짚단을 잘게썰거나 왕겨에 물을뿌려 요소에 쌀겨를 섞고 살균한다음 흰버섯균을 집중배양한다. 볏짚1t에서 약2백kg의 식용버섯을 딸 수 있다. 이 버섯을 살짝 삶아서 익혀
팔면 km당 5백「엔」씩이니 10만「엔」씩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버섯생산이 주목적은 아니다. 버섯을 기르면서 버섯균이 분해·소화시킨 볏짚이 소의 사료가 된다.
버섯을 따낸후의 볏짚과 쌀겨를 혼합하여 사료제조기로 분쇄, 시판배합사료와 50대50의 비율로 혼합하면 훌륭한 합성사료가 된다.
이 사료를 미「홀스타인」종 소에 14개월만 먹이면 성장비육우로 손색이 없게된다.
순환농법의 묘미는 여기서 그치지않고 비육과점에서 풍부하게 나오는 분뇨를 양질의 비료로 쓸수도있고 재발효시켜 지렁이 양식처로 이용할수있다.
지렁이의 배설물이 양질의 비료인것은 주지의 사실이고 활생탄으로 활용하면 t당 20만「엔」의 값이 나간다. 지렁이 서식처에 무진장한 실지렁이와 지렁이 알·유용「박테러아」에 발효퇴비를 혼합하여 「비닐·하우스」에서 재배양하면서 병아리를 집어넣으면 병아리는 거의 모이를 안주어도 3개월이면 큰닭이 된다. 고기질도 양계장 닭보다 훨씬 좋다. 닭똥 또한 재발효시키면 싯가로 t당 1만「엔」짜리 최고의 유기질비료가 되어 논으로 나간다.
생산의 한「사이클」이 끝난셈이다. 이같은 생산「시스팀」은 고기양식·「밍크」생산·산양의 방목·식목의 과정, 즉 농업·임업·축산·어업·식품의 일관 확대생산체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있다.
4차원조직종합농흥이 순환농법을 76년1월부터 시작했는데 실험농장의 성과가 알러지자 대분시는 이농법을 도입하여 농림업근대화시설실정비사업울벌이기로했다.
이농법은 경제성이 매우 높다. 우선 기본적으로 필요용지 약3천평에 별도의 고정자산 1억8천만「엔」이 든다. 2백50마리의 비육우사(2천6백만「엔」), 볏짚사료화장겸 버섯생산장(1억「엔」), 지렁이양식·닭사육겸 비료공장(1천5백만「엔」), 차량·비품(1천6백만「엔」), 「노하우」요(1천만「엔」)가 필요하다. 그외에 2백50마리의 소값·사료대·인건비등 1억 「엔」이 더있으면 충분하다.
「4차원농전」은 현재 연간 판매고 2억6천여만「엔」에 경비 1억4천여만「엔」을 제하고 1억2천여만「엔」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한해에 l천만t이상의 볏짚단을 논에서 태워 버리는데 볏짚단은 수입사료가격으로마저 5천억「앤」 어치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농민들은 볏짚단이 유용한 자원으로 활용될 날이 멀지않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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