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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1억6천만병 팔려|축제무드의 불「코냑」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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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세계의 주당들은「코냑」을 좋아한다!』
「프랑스」는 이술이 생긴이래 최대의 판매실적을 올려 생산지인「코냑」시는 축제분위기-.
작년 1년동안 이 명주는 1억3천6백여만병이 팔려 77년보다 17%가 증가했으며 지금까지 최고기록이었던 72년보다도 1천1백여만병이나 더 많았다.
국내외로 수요가 동시에 늘어 수많은「에피소드」의 주인공인 이 술은 지구상의 모든 주당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듯 하다.
「코냑」은「위스키」와는달리「알칼리」성이기 때문에 위에 부담이 적다. 40도의 독주임에도 불구하고 주당이 선호하는 이유가 이점에있다. 「프랑스」인들은「코냑」을 소화제로서 반드시 식후에 한두잔만 마신다.
식사와 함께 마시는 술은 포도주이나「디저트」를 끝낸후「코냑」잔에 소량을 따르고 손바닥의 훈기로 덥히면서 향기를 먼저 코끝으로 맡은후 조금씩 맛을음미하며 마시는 것이다. 서울에서 간혹 이술에 얼음덩어리를 넣어「위스키」마시듯 들이켜는 멋을「프랑스」인들이 본다면 대경실색할 것이다.
이술의 상징은「사랑의 성립」이다. 흔히들「프랑스」영화에서 남녀가 단 한잔의「코냑」 을 마시는 모습을 볼수있다. 그다음의 행사는 『사랑의 실천』-.
왜냐하면 남자가 권하는 한잔의「코냑」은 사랑의 요구를 표시하기 때문이다. 만일 여자가 받아마시면 남자의 요구를 받아들인다는 무언의 약속이 되는 것이다.
작년매상고의 80%인 1억5백만병이 수출된 것은「코냑」이 『세계의 술』임을 증명한다. 「프랑스」는 이술만으로 6억「달러」(총25억「프랑」)의 외화를 벌어들인 것이다. l천8백만병을 수입한 영국과 재작년보다 66%의 수입증가를 기록한 미국이 각기 금·은「메달」-. 특히 일본과「홍콩」도 40%나 소비량이 증가, 중요수입국으로 등장.
5년이상 묵은「코냑」에「나폴fp옹」이라는 고귀한 칭호를 붙이는「코냑」시민들은『건강에 좋고 사랑을 익혀주는 우리 명주로 값이약간 비싸다(「나폴레옹」의 경우 40∼60「달러」가 수출가격) 고 세계의 주당들이 외면할수 있으랴』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파리=주섭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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