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강원도 동부전선 최전방 육군부대에서 철책 경계 근무를 서던 임모 병장이 총기를 난사해 장병 10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계 근무 서던 병장이 범행 … 총기·실탄 갖고 도주
21일 국방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8시15분쯤 강원도 고성군 동부전선 내 육군 모 부대 GOP 소초에서 총기사고로 장병 5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사고를 낸 임 병장은 제대를 앞두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심리상태를 알 수 없는 한 병사가 동료 병사들에게 K2 소총으로 난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해당 부대 헌병대와 군 수사당국이 나서 이 병사의 행방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총기 사고를 낸 병사는 총기와 실탄을 소지한 채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군 당국은 현재 총을 난사한 사병을 검거하기 위한 작전을 벌이고 있다. 사고를 낸 병사는 아직까지 소속부대 밖으로 완전히 벗어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군당국은 숨진 사병들의 시신을 수습 중이며, 부상자 일부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총기를 난사한 임 병장은 초소 근무 중 욕설과 함께 총기를 마구 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수류탄 등이 투척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2011년 7월 강화도 해병대 해안초소에서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한 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