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색의 교복이 사라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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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중학생들의 교복과 교모가 달라진다.
서울시교위는 17일 69년 중학교평준화 실시 후 전국적으로 획일화된 교복을 올 신입생부터 학교별로 전통과 개성에 따라 모양과 색깔을 바꾸라고 각 중학교에 시달했다.
이에 따라 각 중학교는 1월말까지 학교별로 교복양식을 마련, 2월초 신입생추첨배정이 끝나면 학부모들에게 지정양복점을 통고키로 했다.
교복의 색깔은 여학교의 경우 흑·백색의 단조로움을 벗어나 연두색·「베이지」색·푸른색·초록색 등 밝은 색깔읕 선택하고 옷모양도 개성을 갖도록 했으며 남자학교에서도 전통적인 교표 등 상징을 부활시키기로 했다.
시교위는 2.3학년 학생들은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기위해 그대로 입게했고 고등학교도 새 교복을 단계적으로 보급할 방침이다.
시교위는 또 여학생의 머리모양도 단발로만 한정했던 것을 자연스럽게 기르도록 하고 책가방 규격과 색깔도 취향에 따라 선택케 하여 무게를 줄일 수 있게 했다.
문교당국은 평준화시책실시와 함께 학교차를 없앤다는 이유로 69년 신입생부터 남자는 경기중, 여자는 경기여중의 교복을 표준으로 하여 제복을 하나로 바꿨었다.
서울시교위 관계자는 『각급 학교의 평준화작업이 이뤄졌으므로 교복을 학교별로 바꿔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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