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소평방미때 한국입장전달|미고위층통해 문서로 전할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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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남북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긴장완화」라는 우리의 기본입장을 오는 29일「워싱턴」을 방문하는 등소평중공부수상에게 전달할것 같다.
정부 관계자들은 미·중공수교후 한반도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중공의 역할을 면밀히 검토해왔는데 중공의 긍정적참여를 촉구키로 방향을 잡았으며 징부의 이같은 방침은 경무협의차 일시귀국한 김용백주미대사편에 미정부 고위관계자를 통해 문서로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이 9일 말했다.
소식통은 등소평이 미국을 방문하면 한반도문제의 거론이 불가피하며 미국정부는 한국입장의 전달을 기피하지 않을것같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6·23선언에 의한 대중공문호개방정책을 전제로 남북한문제는 당사자간에 해결되어야한다는 정부의 기본입장을 중공측에 거듭 밝히고 중공이 남북대화의 분위기조성및 한반도주변의 긴장완화에 적극 참여해주기를 희망하게 될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정부는 또 남북한교차승인방식에 의한 긴장완화책의 전단계로 중공이 휴전당사자회의에 참여해야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차제에 서남해의 대륙붕경계획정및 개발,미·중공항공노선 개통에 따른이원권문제,양국간 교역개시의사등도 전달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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