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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16%만 유연근무제 … 주로 임시·일용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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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근로자가 임시·일용직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직의 유연근무 활용비율은 7.3%인데, 임시·일용직에선 31.8%에 이른다. 유연근무제는 일하는 장소나 출퇴근 시간을 조절해 직장과 가사를 병행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직장인 1848만9000명(지난해 10월 기준) 중 16.1%(297만 명)는 유연근무제를 이용한다. 활용비율은 여자(22.5%)가 남자(11.2%)보다 높고, 나이대는 60대(33.7%)가 가장 많았다. 50대는 15.2%였고, 30대(11.2%)는 그 비율이 가장 낮았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숙박음식업(22.6%)에서 유연근무제가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어업 이용률은 21.4%로 둘째로 높았고, 광업·제조업(6.9%)의 활용비율은 가장 낮았다.

 유연근무 유형 가운데 활용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시간제근로(66.7%)다. 시간제근로는 1주일에 30시간보다 적게 일하는 제도로, 유연근무를 활용하는 임시·일용직 근로자의 81.9%가 이용한다. 이번 조사에서 비취업자 1667만3000명 가운데 “시간제근로를 전일제 일자리보다 선호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5.9%에 이른다. 개인마다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하는 시차출퇴근제 활용비율은 12.1%로 둘째로 높게 나타났다.

세종=최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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