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몸값 300억' 러시아 골키퍼 아킨페프…"기름손" 불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러시아 골키퍼’ ‘아킨페프’.

한국 축구대표팀은 후반 이근호의 골에 힘입어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테날에서 한국은 러시아와의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H조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23분 이근호가 때린 중거리슛을 러시아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프가 손바닥으로 맞아내려다 골문으로 튕겨 들어갔다.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슛이었지만, 아킨페프의 미숙한 처리로 골이 되고 말았다.

소련의 전설적인 골키퍼 야신의 후계자로 불리는 아킨페프는 경기 전부터 한국의 경계대상 1호였다.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경기에서 10경기 5실점에 불과했던 러시아의 ‘짠물수비’의 핵은 골키퍼 아킨페프였다.

어린 시절부터 재능을 인정받은 그는 17세에 러시아 명문축구팀 CSKA모스크바 1군으로 승격했으며, 18세에 이미 성인 국가대표팀으로 발탁됐다.

28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킨페프 A매치 69경기에서 골문을 지켰을 만큼 경험이 풍부하고 타고난 반사신경으로 수많은 슈퍼세이브를 올렸다.

그는 이적시장이 열릴 때마다 맨유 ,첼시, AC밀란 ,아스날 등 유럽의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현재 몸값 역시 300억이 넘게 추정돼 한국, 러시아 선수 중 단연 1위다.

하지만 그에게 이날만큼은 ‘기름손’이라는 오명을 쓴 불운한 하루가 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러시아 골키퍼’ ‘아킨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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