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더 새 봄옷 입으셨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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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본격적인 봄나들이 철이다. 가족.연인과의 추억을 영상으로 간직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캠코더에 대한 관심이 높다.

소니.JVC.삼성전자 등 캠코더 업체들이 내놓은 신제품들도 많다. 가격이 40만원대에서 3백만원대까지 다양해 호주머니 사정에 맞추어 구입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캠코더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2~15% 가량 늘어난 32만대쯤 될 것이며, 소형.직사각형의 모델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본다.

◆어떤 제품 있나=JVC코리아는 지난달 말 무게 3백50g의 초경량 캠코더(모델명 DVP9) 등 9개 모델을 일제히 선보였다. 가장 큰 특징은 PC와의 호환성이 강화된 것.

별도의 장비 없이 PC에 범용직렬버스(USB)단자를 연결하는 것만으로 영상편집과 비디오 CD 만들기를 쉽게 할 수 있다. 또 웹 카메라(★) 기능을 가지고 있어 인터넷 화상 채팅 등도 가능하다.

가격은 1백50만~1백90만원선. 비디오CD 제작 기능 등이 없는 기존 제품의 경우 68만 화소급의 보급형이 79만~1백만원선이다.

소니코리아도 지난달 말 68만~2백11만 화소급의 디지털 캠코더 5종을 출시했다. 소니는 이번에 처음으로 1백만원대 이하 제품(모델명 DCR-TRV19)도 내놓았다. TRV19는 68만 화소에 10배 광학줌이 탑재돼 있다. 신제품 가격은 모델별로 94만8천~1백79만8천원.

샤프전자도 최근 손잡이 부분이 2백25도 회전돼 촬영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손쉽게 찍을 수 있는 캠코더 네종류를 새로 선보였다. USB단자 등을 탑재해 정지.동영상을 PC로 간단히 전송할 수 있다.

신제품 가격은 68만 화소급이 1백19만8천원, 1백33만 화소급이 1백59만8천원. 기존 제품은 68만 화소급 보급형은 89만~99만원선, 1백33만 화소의 고급형은 1백39만~1백69만원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40만원대에서 1백30만원까지 여덟종류의 캠코더를 판매 중이다. 60만원대 이상 제품에는 액정표시장치(LCD)모니터가 장착돼 있다. 1백30만원대 제품은 2백11만 화소에 16메가바이트(MB) 저장 용량의 디지털카메라 기능 등이 내장돼 있다.

◆구입 및 유의사항=캠코더 구매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사항은 가격과 화소수, 그리고 촬영의 용이성 등이다.

영상편집이나 비디오CD 제작에 별로 관심이 없고 TV를 통해 재생하는 데 주로 사용할 경우 68만 화소급에 1백만원 내외의 보급형이면 적당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화소수가 많으면 보다 선명한 화면을 얻을 수 있지만 그만큼 가격이 많이 나간다.

액정모니터는 2.5~3.5인치가 사용되는데 모니터 크기가 크면 촬영에 편리하지만 무게나 늘어나고 배터리 소모가 큰 것이 단점이다. 2.5인치 모델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또 캠코더로 사용하다 보면 배터리가 생각보다 빨리 소모돼 자녀의 학예회 등에서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내장형 배터리는 1시간 정도 지속된다. 따라서 예비용으로 배터리 하나를 더 구입하는 것이 좋다.

염태정 기자

★컴퓨터 모니터 위에 설치된 작은 카메라 보신 적 있죠. 서로 얼굴을 보면서 인터넷 채팅을 즐기거나 가족들 움직임을 모니터로 볼 때 사용하는 소형 카메라를 웹카메라 또는 PC카메라라고도 해요. 보통 컴퓨터의 USB(범용직렬버스)포트에 연결해 사용하죠. 디지털 캠코더를 웹카메라로 사용할 때는 모니터에 부착하기 힘들기 때문에 보통 본체에 올려놓고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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