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스커피클럽 연 신상철 대표 "16년 노하우 담아 고급커피 대중화 길 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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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할리스(HOLLYS)커피’가 고급 커피문화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신상철(47·사진) 할리스커피 대표는 17일 창립 16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에서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향상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 장소는 서울 대학로의 ‘할리스커피클럽’ 1호점. 이날 오픈했다. 현재 국내에 455개 매장이 있는 기존의 할리스커피나 다른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과는 차별화된 핸드드립커피 위주의 제품을 판매한다.

 신 대표는 “국내 커피문화는 소비자가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접근성이 좋은 곳에서 아무 종류나 사 마시는 단계를 넘어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원산지와 추출법에 따라 다양한 맛과 향을 내는 커피의 매력을 일반 소비자가 느낄 수 있게 해 주겠다”고 설명했다. 이 기조를 ‘고급 커피의 대중화’라고 신 대표는 표현했다. 최상급 과테말라산 원두커피 한 잔의 값을 7000원, 다른 대부분의 핸드드립커피를 4500원으로 책정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신 대표는 “스타벅스 리저브 커피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며 “기계가 아닌 바리스타가 직접 물을 부으며 커피를 내린다는 점, 국내에서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한다는 차이도 있다”고 강조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3월 단일 원산지에서 극소량만 재배돼 한정된 기간에만 맛볼 수 있는 고품질의 리저브 커피를 파는 5곳의 매장을 연 바 있다. 한 잔에 6500∼7500원이다.

 신 대표는 “시즌마다 커피 감별사 10명이 엄선한 특별한 원두를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한 계절메뉴를 선보이고, 전문 바리스타 교육과정을 이수한 직원들을 배치해 커피 마시는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자신했다. 할리스커피클럽은 대학로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5곳이 생긴다. 가맹점 위주인 기존 할리스커피와 달리 본사에서 직영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이윤을 앞세우기보다는 반드시 커피문화의 고급화를 연다는 목표가 우선이기 때문에 16년간의 할리스 노하우를 모두 동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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