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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11년 투사 끝에 완공|세계10대 대학병원으로 발돋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11년의 역사 끝에 서울대학교병원이 완공됐다. 박찬현문교 장관·윤천주서울대학교총장등 관계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8일주요시설시동식을 가진 신축병원은 지하1층·지상 13층에 연건평 2만5천2백87평, 병상1천56개나 되는 동양최대규모로 5천80가지의 각종 의료장비와 초현대적 시설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투자는 자그마치 3백57억원.
이날 시동된 최신 장비가운데 외국에도 몇대밖에 없는 3억원짜리 단층 촬영기는 인체의 구석구석을 입체적으로 촬영, 「컴퓨터」로 자료를 분석할수 있어 각종 암이나 뇌혈종의 부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국내최초로 도입된 1천2백50mm 심혈관 촬영기는 심장을 전후좌우에서 동시에 연속촬영해 심장병의 원인을 확진하는 장비. 또 1억분의 1cm까지의 관찰이 가능한 고성능 투과형 전자현미경은 실물을 80만배까지 확대할 수 있어 암세포 관찰에 필수적인 것으로 의학 각 분야의 미세구조 연구에도 큰 도움을 주게 된다.

<암조직만 골라 파괴>
전자선 가속치료기도 국내에 처음 도입된 장비로 암조직 이외의 부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암조직만 파괴하는 방사선 치료기다.

<기압조절 공기차단>
또 22개 수술실에는「래미너·폴로」 (증류)장치를 설치, 외부공기가 수술실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기압조절로 차단하게 되어있다.
병원안의 공기는 세균여과 장치를 통해 완전 멸균되며 산소·질소·마취제등도 특수배관을 통해 각 병실에 공급된다.
환자가 사용하던 침대를 통째로 소독, 세척하는 대형 자동세척기도 명물.
환자에 대한 신속한 진료를 위해 모든 의료진(의사 4백명,「인턴」「레지던트」 3백50명, 간호원3백명)에게 호출용 「비퍼」를 휴대시켜 언제나 연락될수 있도록 했다. 또 FACOM M160S「컴퓨터」도 갖춰 입·퇴원환자의 병력기록·각종 검사자료의 관리 및 수납업무도 전산처리된다.
병원장 김홍기박사는『세계10대 교육병원의 하나로 손꼽히는 시설과 의료진을 갖추었다』 면서 『서울시내에 있는것중 지하철만 빼놓고 모든 시설과 장비가 빙원안에 있는셈』이라고 했다.
이 병원은 암으로 진료외에도 ▲의료진교육 ▲의학연구등에 활용, 전국 병원의 모체역할을 맡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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