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고지대 연탄품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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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파가 몰아닥치자 변두리 고지대와 시민「아파트」지역일대엔 연탄 품귀현상이 일기 시작, 개당 5∼10원씩의 웃돈을 주고도 사기 어려워 주민생활에 불편이 크다.
이 같은 현상은 ▲연탄판매소와 배달원이 부족하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자 가수요가 부쩍 늘었으며 ▲판매소의 판매「마진」이 적어 고지대 등에는 배달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월동기 연탄수급계획을 마련, 각 구·동과 20개 연탄공장을 직접 연결시켜 동장 책임 하에 균형있게 공급토록 조치한바 있다.
추위가 닥치자 각 가정에서는 한꺼번에 1천∼2천장씩 주문하는가하면 선금과 웃돈을 맡기고 우선 배정을 요구하는 사례가 부쩍 늘어 서울시내 1일 연탄판매량이 1천만 장을 넘어서는 등 가수요가 늘어 고작 1∼2명씩의 배달원을 두고 있는 판매소에서는 고지대·「아파트」단지에는 손을 쓸 겨를이 없는 실정이다.
이 대문에 시민 「아파트」3백29동 1만3천4백34가구와 고지대주민들 대부분은 연탄고시가격인 개당60원에 5∼10원씩을 더 얹어 주문해도 배달해 주지 않아 직접 판매소에 찾아가1∼2개씩 사 쓰고 있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서대문구연희동산66 연희A지구시민 「아파트」의 경우 연탄 소매소가 1개소뿐인데다 배달원도 2명밖에 없어 20여일 전에 배달부탁을 해야하고 개당5원씩의 웃돈을 얹어 주어야한다.
이곳주민 조문자씨(30)는 『요즘 배달신청을 해도 거들떠보지 않아 직접 통을 들고 연탄판매소에 찾아가 하루4∼5개씩 사다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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