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사원」서 집단 자살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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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타운20일 외신종합】지난 18일「리오·라이언」미 하원의원 일행을 저격하여 11명의 사상자를 낸 신흥 사이비 광신자 집단「인민사원」교회는 정체가 폭로되자 집단자살·독살·총살 등「죽음의 광란극」을 연출하고, 교주「짐·존즈」와 그의 가족을 포함한 3백83명이 시체로 확인되고 6백∼8백명이 실종됐다고「가이아나」정부가 20일 발표했다. <관계기사3면>
「리틀리」「가이아나」공보상은「가이아나」정부군이 여자 1백63명, 남자 1백38명, 어린이 82명 등 최소한 3백83명의 시체를 발견했으며 1천2백 여명의 신앙촌신도 가운데 수백명이 죽음을 피해 밀림 속으로 피신했다가 보안군에 발견되거나 다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언」특별조사단수행자들의 목격담 및 체험담에 따르면「존즈」는「라이언」의원 등 5명이 살해된 직후 신도들에게『우리는 모두 함께 죽는다』고 선언, 독탕을 교회대강당으로 운반토록 명령, 음독을 종용했으며 이 죽음의 의식에서 탈출하려는 아녀자들이 총격·폭력 등에 희생되기도 했다. 「존즈」는「캘리포니아」주를 떠나「가이아나」신앙촌으로 들어가는 신도들로부터 날짜가 적히지 않은 자살각서를 받아냈고「라이언」하원의원 일행이 살해되어 그의 신앙촌의 존립이 위험해지자 신도들을 이끌고 집단 자살극을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는「가이아나」에 대해「헬리콥터」등 사건수습에 필요한 장비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하고 미군투입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가이아나」경찰당국은 20일 미 조사단에「테러」공격을 한 행동대원으로 보이는 9명을 체포, 진상을 추궁하는 한편 실종자 구명운동에 노력하고 있다.
「나시멘토」「가이아나」관방상은「존즈」가 당초 미「캘리포니아」주로부터「가이아나」로 종단, 신앙촌을 옮겼을 때「로절린」여사(「카터」대통령부인)·「먼데일」부통령·「샘·어빈」전 상원의원·고「신버트·험프리」상원의원 등 미 저명인사들이 썼다는 편지의 사본을 내보이면서 자신의 지위를 설명했기 때문에「가이아나」정부는 그에게 호의적 입장을 보이면서「가이아나」정착을 묵인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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