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동포 고교생 김주헌 군|오픈·골프서 최연소 베스트 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일 골프계에 화제의 신성>
일본 「골프」계에 17세의 재일 동포 고교생이 『태풍의 눈』으로 등장하여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주 「요꼬하마」에서 열린 제43회 『일본 「오픈·골프」』(금 1천만「엔」)에서 재일 동포 김주헌 군(일대일길고 3년)은 세계적인 「프로·골퍼」「그래엄·머시」「아오끼」 등과 본선에서 당당히 겨루어 성적은 비록 9「오버·파」297타로 28위에 그쳤으나 최연소 「베스트·아마」로 입상하여 유망주로 각광을 받은 것.
1백71cm, 60kg의 가냘픈 체구지만 날렵한 김군은 대회 3일째까지는「이븐·파」를 기록, 10위를 「마크」했으며 같은 조의 「프로」 「오자끼」도 김군에게 2타나 뒤지기까지.
김군은 일대부속 중학시절에는 야구를 했으나 심장이 좋지 않아 중2때 음식점을 경영하는 「핸디」 5이며 서울 중동고 출신으로 유명한 축구선수였던 부친 김정부 씨(60)의 지도로「골프」를 배우기 시작, 불과 1년만에 「싱글」이 됐고 그 뒤에는 매일 3, 4시간씩 연습을 거듭했다.
그래서 작년과 올해는 한국 「아마·골프」 선수권대회에서 연속 우승했고 지난 6월의 일본 「아마·골프」전에서는 13위로 입상, 이번「오픈·골프」전에 출전한 것.
일본「골프」 사상 최연소 「베스트·아마」를 기록한 김군은 『앞으로 「프로·골퍼」가 될지 안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대학에 가서도 「골프만은 계속하고 싶다』고 말하고있다.【동경=김두겸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