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은 사상 가장 공명하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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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6일 『선거 때가 되면 항상 깨끗하고 공명하게 선거를 치르자고 다짐하면서도 지금까지 그렇지 못한 사례가 더러 있었다』고 지적하고 『내 당이 몇명 더 당선돼야 한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우리 나라의 장래를 생각해 이번 선거는 사상 가장 공명하고 깨끗하게 치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공화당의 이효상 당의장 서리·길전식 사무총장·박철 대변인과 16명의 「유신의 기수」상 수상자를 접견한 자리에서 『오는 12월 초순으로 예정된 10대 의원 총선거에서 여러분들은 평소 자기 일에 충실을 기하는 한편으로 당원으로서도 가장 깨끗한 공명 선거가 되도록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부정·불법 행위나 정당치 못한 일은 일체 없도록 할 것이며 그런 가운데 당 공천자를 당선시키도록 지원해 주라』고 말하고 『공화당원들은 모범 선거에 앞장선다는 신념과 자세로 우선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자립의 여력으로 이웃의 불우한 사람을 돕고 또 자기 고장과 국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하며 이것이 바로 공화당 창당 이념에도 부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상자들의 출신 지역과 생업과 공적 사항, 건의 사항 등에 관해 묻고 특히 노풍벼 피해 상황과 수매 실태에 대해 관심을 표시한 박 대통령은 전남의 이낙동씨로부터 노풍벼 수매에 있어 농산물 검사원들이 아무리 좋게 벼를 내놓아도 등외나 3등으로 밖에 인정해 주지 않아 농민들이 노풍벼 재배에 의욕을 잃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금년에는 피해도 있고 해서 오히려 잘 돌봐줘야 할 텐데 실정이 그렇다면 경위를 알아보도록 하라』고 관계관에게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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