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림용 비료 부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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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봄에 심은 어린나무를 잘 가꾸도록 하는 육림용 고형비료가 크게 부족하다.
3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확보된 육림용 고형비료는 모두 2만t으로 이양으로는 전국 시비대상 산지60만정보의 45%인 27만정보밖에 시비할 수 없고 이마저 현재 4천t밖에 남아 있지 않아 흡족한 비료를 주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비료부족은 산림청의 비료구입예산이 연간 20억원에 불과한데다 비료공장에서 주문생산외에는 시판용 생산을 거의 하지 않아 시중에서 구할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현재 전국에 보관중인 4천t의 고형복합비료는 육림기간을 통해 비료를 주어야할 시비대상지 60만정보의 9%인 5만4천정보밖에 시비를 할 수 없는 실정이다.
관계당국자는 내년에도 2만3천t 구입예산밖에 확보하지 못해 비료부족사태는 해소될 전망이 흐리다면서 육림에 대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림청이 4일의 「육림의 날」행사용으로 전국에 배당한 고형비료는 6백t으로 이 비료로는 8천1백정보밖에 시비할수 없어 시비계획면적 8만3천정보의 10분의1에도 미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산주들은 고형복합비료를 시중에서 구하려 하고 있으나 고형복합비료는 올해 산림조합연합회를 통해 시중에 나간 양이 2백t뿐이고 이마저 지난 봄에 바닥이 나 구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이 조림 및 추비용 고형비료가 부족되는 것은 산림청이 올해 확보한 비료구입예산 20억원으로 주문생산, 비료공장에서 2만t만 생산했기 때문이다.
산주들은 고형복합비료의 생산을 늘려 시중에서 마음대로 구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형복합비료는 1부대에 2천원으로 경기화학(경기도시흥군)과 풍농산업(충남서산)등 2개 공장에서 산림용으로 개발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시비후 6개월∼1년간 서서히 녹으면서 나무뿌리에 스며들고 시비작업이 간편해 초림지에는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형비료는 오동·밤나무는 1그루에 40개(1정보에 16부대), 「포플러」류에는 20개(1정보당 8부대), 잣나무·낙엽송등 장기수에는 1그루에 2개(1정보에 2.5부대)씩 시비토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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