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민속박물관 개관|계몽출판사 김원대회장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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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온천장이며 아산 현충사가 있는 충남 온양에 민속박물관이 새로 마련돼 25일 개관했다.
출판사인 계몽사 김원대회장(58)이 설립한 온양 민속박물관은 시가지에서 현충사로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다. 2천2백여평의 건물을 중심으로 2만4천평의 너른 경내에 갖가지 민속 시설을 진열 함으로써 본격적인 민속박물관 구실을 하게 된다.
그동안 투입된 것이 약15억원. 10억원을 들인 본관 1천7백여평 (지하1층·지상2층) 과 그밖의 부속건물로 구성돼 있으며 민속자료 1만4천여점을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실내전시만이 아니라 저자·역원·봉수대·다리등까지 재현하게 된다.
특히 중점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것은 한국인의 재래생업부문. 농경·어로·직조·수공업에 걸쳐 모범적인 진열장소로 가꿀 계획에 부풀어 있다.
현재의 진열실은 4개의 「코너」로 짜여져 있다. 1실이 한국인의 일생. 즉 기자에서 출산 성장 및 상제가 그것이다. 그리고 의식주를 여기에 덧붙였다.
2실인 생업실에는 농업·어업·직조.수렵·채집 등을 모았다. 농업은 계절적 역법에 따라 밭갈기에서 갈무리에 이르기까지 생산과정을 6개방으로 나누고 농경에 따르는 여러도구를 지역적 특성과 기능별 특성을 살렸다. 수렵과 채집은 대상의 실물을 보여주고 사용된 도구를 전시했으며 어업은 고기종류에 따른 각종 어구와 당시 사용한 배의 실물을 보여준다.
3실에서는 민속공예·민간신앙과 오락, 학술과 제드를 모았는데 민간신앙에서는 장숭과 솟대둥 갖가지 실물과 마을제사·무속신앙·세시풍속을 「마네킹」을 이용, 실제의 모습을 전시, 민속의 본연인 신앙과 오락을 전해준다. 학술과 제도는 당시의 교육제도와 인쇄술 및 의술과 과학을 제작과정을 통해 그 시대의 문학수준을 익히도록 했다.
4실은 특별전시실로 특별한 기획전과 고전음악 감상회 등을 갖게 된다.
그러나 실내 진열로 미흡한 것을 보충하기 위하여 8도의 특색있는 주택건립과 공연장· 사정둥의 건립은 앞으로의 과제. 연구지의 발간도 역시 사업계획의 하나로 삼고 있다.
김홍식관장은 『부족한 부분이 적쟎으나 우선 개관하여 다듬어 나가겠다』고 말하면서 5, 6년이 지나야 어엿한 면모가 갖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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