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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12대 유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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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세계의 7대 불가사의라는 게 있다. 우선 지중해의 「로즈」섬 항구에 있던 「아폴로」의 거상.
그밖에 지금 「터키」의 「에폐소」에 2천5백년전에 건조됐던 「알데미스」 (다이아나)여신의 신전, 「이집트」 의 「피라미드」 .
그리고 「바빌론」에 있던 공중정원. 그 유적은 지금도 「이라크」 에 남아 있다.
「올림피아」 에 있던 「제우스」 거상과 「이집트」 북부 「알렉산드리아」만에 있었다는 「파로스」 등대.
그리고 또 지금의 「터키」의 「보드럽」시에 있었던 고향 「할리칼나서스」에 있었다는 「마오슬로스」 왕묘.
그 묘위에 있던 사두마차의 조각품의 일부는 지금도 대영박물관에 진열되어 있다.
이상의 7대 불가사의 중에서 온전하게 남아 있는 것은 「피라미드」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전설 속에서만 살아 있다.
그러나 그 「피라미드」가 최근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재 유산위원회가 선정한 세계의 12대 문화재 유산에서 빠져있다. 선정의 기준이 무엇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좀 아리송한 점이 있다.
우선 북 「아메리카」 대륙에서만 네 곳이나 뽑혔다는 게 좀 편파적인 것도 같다.
그 중에는 「콜로라도」주의 「메사베르트」 국립공원에 있는 벼랑 궁전도 끼여 있다.
수백년전에 「인디언」들이 낭떠러지 바위 밑에 지은 근 4백명이 살았음직한 거대한 「아파트」는 장관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게 꼽힐 정도라면 「캄보디아」에 있는 「앙코르와트」 유적은 당연히 12대 문화재 속에 낄만 했다. 「와이오밍」주의 「엘로스트」국립공원 안에 있는 매시간에 한번씩 멈춰가며 하늘로 치솟는 온천도 굉장하지만, 그보다 「아이슬란드」 의 「레이캬비크」에 있는 온천이 더 굉장하고 유명하다.
물론 전혀 이론이 있을 수 없는 것들도 많다. 가령 「샤를마뉴」대왕을 위해 지었다는 서독의 「아헨」대성당은 지금도 그 뛰어난 예술성으로 사람들을 감동시켜 주는 문화재다.
「시바」여왕과 「솔로몬」 왕의 대에 세워졌다는, 지금 「이디오피아」에 있는 바위를 잘라 지은 「랄리벨라」의 교회돌도 옛사람들의 지혜와 기술에 감탄케 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에는 우리를 감동시켜 주는 불가사의나 유적들은 이밖에도 많다. 영국「월트샤」의 「솔즈베리」평원에 남아있는 거대한 지석군은 아직도 우리가 풀치 못하고 있는 신비를 지니고 있다.
또 「자바」 섬에 있는 옛 「보로부둘」신전이나 「로마」의 「산세바스티안」에 있는 지하 묘지 등도 충분히 문화재에 낄만하다.
문명은 놀라울 만큼 발달해 가고 있다. 그러면서도 우리를 놀라게 만들어 주는 신비로운 유적들은 여전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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