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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문화사절 카롤린·칼송의 세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파리·오페라·발레」의 침체성을 극복하기 위해 75년 1월「롤프·리베르만」「오페라」관장은「파리·오페라」좌 연구「그룹」을 창설, 오는 19∼23일 중앙일보·동양방송 초청으로 내한공연을 갖는 음미현대무용계의「스타」인「카롤린·칼송」을 초청했다.
그녀가 「마리·오페라」의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68년「마리」국제무용황제에서 최고상을 받은 경력이 작용했다. 「유타」대학에서「니콜라이」를 만나 그의 무용단의 「스타」로 활약했던 그녀는 불과 3년만에 전 「유럽」을 매혹시킨 환상적인 현대무용을 창조, 「프랑스」정부가 이번에 문화사절로 전 세계에 파견토록 한 것이다.
그동안 「파리·오페라」좌의 무대에서 그녀의 신작이 발표될 때마다 펼쳐지는 꿈과 낭만의 세계의 각국의 「매스컴」과 관객들은 몽유병자처럼 도취되곤 했다. 73년 2월 「함부르크」에서 「니콜라이·세퍼」의 『컬렉스1』을, 이해 4월 「바레즈」를 추모하기 위해 『밀도21·5』를, 12월에는 「이탈리아」의 「라·피코라·스칼라」좌에서 『베르만겐』을, 곧이어 「브뤼셀」의 「모리스·베자르」의 초대로 공연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74년 「파리·오페라」의「리베르만」관장은 『「오페라」의 큰별』로 지명했고 1o월에는 「로마」의「아카데미아·필하모니아」의 초청으로「한스·베르너·한즈」의 음악에 맞춰「루돌프·누례예프」와 함께 춤을 추어 전 「유럽」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파리·오페라」가 그녀에게 정기적으로 신작을 발표할 무대를 제공한 것은 75년초였다. 이해 3월에 「빈」축제, 5월에 「플로랑스」축제, 7월에 남불의 「아비뇽」축제를 휩쓸고 난후 1o월부터 3개월간 「부다페스트·오페라」 등과 동서「유럽」을 순회했다.
이번 세계순방에서 펼쳐질 『이것, 저것 그리고 다른 것』과 『시작과 끝』은 77년의 신작들로 오늘까지도 관중들의 넋을 잃게하는 대작들이다.
그녀는 작년에「오페라」좌와 「파리」시립극장에서 이 작품을 공연, 폭풍같은 박수를 받았고「오스트리아」「네덜란드」등 「유럽」각국과 「이스라엘」까지 원정, 「파리·오페라」 사상 최대의 성공을 기록했던 젓이다.
『이 무용단은 미지의 세계를 발견하고 우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우리들을 경악시키러 하는 것 같다. 「카롤린·칼송」은 성공했다.
「이것, 저것 그리고 다른것」은 누구도 간단하고도 직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연구되었다. 참으로 매혹하는 춤이었다.』<눈부신 재능의「칼송」>이란 제하의「르·피가로」지 기사는 『오! 차갑게 휘날리며 투명한 호빙위에 빙글빙글 내리는 백설처럼 살아 생생하면서도 아름다운 순간순간이여! 눈속의 눈처럼 어리둥절하게 하는 순간들…』이라고 한 공산당 기관지 「뤼마니테」에 비하면 덜 흥분한 것이다.
유력지 「르·몽드」는 『꿈같은 영화처럼 무용이 전개된다. 상상과 환상의 공간이 스스로 생성되고 절단되고 파괴된다…』 고 극찬했다.【파리=주섭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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