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결혼 비용, 평균 3만달러 든다

미주중앙

입력

지난해 결혼한 부부들은 결혼 비용으로 3만 달러 가까이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정보업체 '더낫(The Knot)'은 지난해 결혼한 1만3000커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결혼 비용으로 평균 2만9858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신혼여행 경비는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더낫'측은 "결혼 비용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3년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IBIS월드는 회복된 경제 사정이 결혼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뉴욕과 뉴저지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맨해튼은 전국 평균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은 평균 8만6916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조사돼 1위에 올랐다. 2위는 평균 5만7343달러의 뉴욕 롱아일랜드, 3위는 뉴저지 중·북부 지역으로 5만 1287달러였다.

가주에서는 샌타바버러가 4만4212달러로 결혼 비용이 가장 많이 든 도시(전체 6위)로 나타났다. 이어 LA가 3만8735달러(전체 11위), 샌프란시스코가 3만 3836달러(전체 19위)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오렌지카운티는 전체 20위(3만2021달러), 샌디에이고는 24위(3만885달러)를 기록했다.

한인들도 결혼식 비용으로 평균 3만 달러 정도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웨딩하우스의 함희진 대표는 "식장을 꾸미는 데 사용되는 꽃 장식, 신부 드레스, 신랑 턱시도, 가족 의상 등을 포함해 사진과 비디오 제작, 케이터링 서비스까지 포함한 금액"이라며 "한국식으로 패백을 곁들일 경우에는 1000달러 정도 비용이 더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최근 자녀의 결혼식을 치른 이명주(57)씨는 "알뜰하게 결혼식을 치를 경우에는 1만5000달러 선에서도 가능하지만 한번 뿐인 결혼식을 치르는 신랑, 신부가 최고의 결혼식을 치르고자 욕심을 낼 경우에는 금액이 2배, 3배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