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신입생 26%가 기본학력 미달|78학년도|4년 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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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정부의 대학증원 정책과 고급인력개발계획은 중·고등학교의 교육개선부터 선행되어야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기초학력미달의 학생을 대학에 대거 입학시키는 결과를 초래, 저질인력을 양산(양산)할 우려가 큰것으로 지적되고있다.
이같은 사실은 연세대학교 교육연구소장 오기형교수가 조사 연구한「고급인력 양성의 저변향상의 시급성」이라는 논문에서 밝혀졌다.
오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고교졸업생 가운데 기준학력수준(대학예비시험성적 1백점만점에 60점)에 미치는 학생은 해마다 5만여명밖에 되지 않았다.
따라서 78학년도 4년제 대학 입학생(정원7만6천4백명)중 약2만명이 대입예비고사에서 평균60점 이하를 받은 「학력기준」에 미달되는 학생이며 79학년도에는 4년제 대학정원이 3만명이 더 늘게돼 약5만명의 수준미달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게 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 결과는 77, 78학년도 대학입학예비고사 성적을 분석한 결과 나타난 것으로 예비고사 성적을 1백점 만점으로 환산 했을때 60점(예시성적2백5점)이상 받은 학생은 77년도에 5만5천2백21명, 78년도에 5만7천7백94명밖에 되지 않았다.
이같이 중·고교에서 누적되어온 학습결손을 대학교에서 수준을 향상시키는것은 어렵기 때문에 대학정원의 조정은 대학교수 및 시설의 확충과 더불어 중·고교의 교육수준도 함께 높여야 할것이라고 오교수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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