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V 승압따른 감전사고가 잦다|승압공사중인 강남·도봉구 일대|무자격전공이 시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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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최근 「아파트」·주택신축공사장에서 불량 전기제품을 사용하거나 기능공부족으로 무자격전공들의 부실공사로인한 감전사고가 잇달아 일어나고 있다. 이같은 사고는 2백20V승압공사를 시행중인 강남·도봉구등에서 많이 일어나고있으며 ▲전기배선을 KS표시품 아닌 불량품을 사용하거나 ▲기능공부족으로 무자격자가 시공하며 ▲한전의 시설관리 소홀▲2백20V승압을 무시한 부주의등이 주요원인으로 지적되고있다.
지난달 19일 하오3시쯤 강남구도곡동59의66 청실「아파트」 신축공사장지하실에서 난방공 이명재씨(23)가 공구를 찾기위해 전기불을 켜려다 감전, 숨졌다.
이씨는 전기 「소키트」뚜껑이 불량품으로 깨진것을 모르고 만지다 2백20V전선에 감전됐다.
지난달20일하오2시30분쯤에는 강남구 서초동 삼익「아파트」신축공사장에서 무면허전공 신성종씨(24)가 감전, 숨진 사고는 무자격자사용과 안전감독 소홀로 사고난 「케이스」.
신씨는 공사장 「콘크리트」「믹서」가 전선내부의 단선으로 작동을 못하자 이를 고치는 도중 옆에있던 삼호주택이 임시로 가설한 전주의 지지선을 잡다 이곳에 전기가 흘러 감전됐다.
사고당시 삼익주택측의 보안책임관이 없어 습기가 찼는데도 작업을 하는등 감독이 소홀했고 삼호주택의 보안책임관은 지난달 12일 「쿠웨이트」로 가버려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았다. 최근 감전사고중 피해자부주의에 의한 사고는 거의 2백20V승압 지역에서 일어나고있다.
사고는 피해자들 대부분이 전기에 대한 상식이 없는데다 1백V사용때와 같이 별다른 주의없이 전선을 만지다 일어나고있다.
지난달26일하오4시쯤 강남구 역곡동89의34 주택가골목에서 「덤프·트럭」 운전사 김학구씨(40)가 2백20V짜리 전선을 만지다 감전, 숨진것도 이같은 실례의 하나.
김씨는 취락구조개선사업장에 흙을 내려주고 「덤프」를 올린채 차를 몰다 「덤프」가 전선에 걸리자 차위로 올라가 전선을 뒤로넘기려다 사고를 냈다.
한양대 이재인교수(47·전기공학)는 『누전차단기를 사용, 감전사고를 예방하는것도 필요하지만 옥내배선공사를 다시해 누전의 위험성을 예방하는것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 「콘센트」등 전기제품의 모양과 구조를 바꿔 어린이들의 감전가능성도 없애는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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