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년의 중공 수출, 2백90억불에 이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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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연율 10%정도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공의 수출은 오는 85년께는 2백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한국의 강력한 수출 경쟁국이 될 것임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최근 일지에 실린 「홍공」대학의 중·소 경제전문가 채준화 교수의 연구논문 「8년 후의 중공대외무역전망」에 따르면 85년의 중공의 대외무역은 수입이 75년 73억8천만「달러」에서 2백70억「달러」로 6·2배, 수출은 69억 「달러」에서 2백90억「달러」로 3·2배가 각각 늘어날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수입은 경제 근대화정책에 따라 철강제·비철금속 등 근대화 기초재가 주도한다는 것. 지난3월의 제5회 전인대에서 발표된 경제개발 10개년계획을 바탕으로 한 85년의 주요품목별 수입내용을 보면 ▲주요 기기 및 설비 84억9천9백50만 「달러」(75년비 3·82배) ▲강제 1백억 「달러」(6·6배) ▲비철금속 2백40만t(4·62배) 등.
식량은 인구증가율의 연1·3%(「유엔」주제 총인구 9억3천2백만명)로 가정하고 「곡물생산 4억t 계획이 달성된다고 보면 1인당 식량소비가 연3백43㎏ (75년)이 4백28·9㎏으로 연2·3%씩 늘어나도 자급자족은 유지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수출은 앞으로 8년동안 농산물생산이 1·42배, 생산재생산이 2·93배, 소비재생산이2·03배로 증가된다는 것을 전제로 이를 과거 10년간의 수출실적에서 유추한 「수출의 생산액 탄성치」로 추계하면 75년비 3·25배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중 석유 등 생산재의 수출은 탄성치가 1·10135로 2백18억4천2백만 「달러」에 이르러 전체수출의 약75%롤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85년에는 무역수지가 2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인데 문제는 이같은 수출증가와 함께 국민의 개인생활도 나아질 것이냐 하는 점.
중공의 경제개발10개년계획에서는 국방비 비율을 GNP의 12%로 계상하고 있다. 따라서 국방비비율이 이 계획치를 넘어선다든지, 또는 외화사정 때문에 수출촉진 수입억제정책이 강화된다면 그만큼 개인소비는 억제된다.
채교수는 『대중생활수준을 서서히 향상시킨다』는 중공정권의 방침이 실현될 수 있는 열쇠는 『생산·무역확대-소비』의 조화라고 결론짓고 있다.
【동경=김두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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