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병원에서 총파업 분위기 '확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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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총파업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이화의료원, 중앙대의료원, 한양대의료원 등 대형병원 상당수가 포함돼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지난 5일 산하 53개 지부 조합원 2만 여명의 이름으로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중앙노동위원회에는 산별중앙교섭에 참가하고 있는 44개 사업장을 포함해 부산대병원·대한적십자사가 접수했다. 또 산별현장교섭을 진행하는 전북대병원·충남대병원·전남대병원·서울대치과병원·경상대병원·조선대병원·부천성모병원은 각 관할 지방노동위원회에 접수했다.

보건의료산업 노사는 지난 3월 산별중앙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달 28일까지 6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이들 노조 측은 임금총액 8.1% 인상, 산별 최저임금 6700원 적용, 상시업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의료공공성 강화, 환자권리 확대 등을 요구하고있다.

반면 사측은 비용문제를 이유로 이들 요구안을 수용 보류 입장을 보이면서 합의에 실패했다. 산별현장교섭을 진행하는 사업장 역시 교섭에 진척이 없는 상태다.

이 외에도 보건의료노조는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 성모병원, 고대의료원, 경희의료원, 성바오로병원, 이화의료원, 중앙대의료원, 한양대의료원 등 9개 병원이 산별현장교섭 조차 진행하지 않는다며 노동위원회에 조정회의를 진행했었다. 당시 노동위원회는 이들 사업장에 "사측의 교섭해태를 인정한다"며 "성실히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쟁의조정신청을 시작으로 보름동안 조정기간 합의를 진행한다. 만일 이 기간동안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16일부터 20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후 오는 24일부터 산별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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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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