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교과서에 문학작품 더 실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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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아동문학가협회(회장 이원수)가 주최하는 제3회 아동문학「세미나」가 10일부터 3일간 부산고려신학대학 강당에서 열렸다. 전국에서 3백여 명의 문인들이 참석한 이번「세미나」의 주제는 ▲국어교육과 문학교육 ▲외국문학의 수용과 발전 ▲문학활동과 문학단체.
이원수씨는『문학교육·외국문학·문학활동의 제 문제』라는 총 발제 강연을 통해『국어교육은 사랑 받지 못하고 있고 문학작품을 배우고 읽게 돼야할텐데 교과서부터가 그렇게 돼있지 않다』고 지적,『우리 국어의 순화, 고운말쓰기는 교과서 문장의 경어 체 사용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요, 현실적 생활어의 자연스런 사용과 감동을 주는 문학작품으로 대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외국문학의 수용문제에 대해『외국문학이라 하면 수십년전부터 국내에서 번역출판 돼 오는 거의 일정한 작품들이 있을 뿐 현대작품의 새로운 도입은 없고 그나마도 대부분이 일본을 거쳐온 것들이다』고 말하고 문학단체에 대해서는『단??로 해서 개인적 사리를 도모하려는 사람들의 준동이 있다』고 비판했다.
『국어교육과 문학교육』에 대해서는 유려촌·이오덕·권태문·박문태·홍은표씨가 다각적인 면에서 문제를 제기, 해결방안을 제시했으며『외국 문학의 수용과 발전』에 대해서는 선용 서석규·유경환씨가 중국·일본·구미의 아동문학과 우리의 아동문학을 대비 분석했고 『문학활동과 문학단체』에 대해서는 김병총·박종현씨의 강연에 이어 박인술·최재환·임교순·김현우·성기정·심군식·최춘해씨가 대구·광주·강원·경남·부산·상주 등지의 문학활동을 소개했다.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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