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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나이에도 왕성한 작품 활동|현대 조각의 거장 「헨리·무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현대 조각의 거장 「헨리·무어」가 지난달 30일로 80회 생일을 맞았다. 영국 「요크셔」탄광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조각가가 된 「헨리·무어」는 노령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벌이고 있다.
「런던」으로부터 동북쪽으로 48㎞떨어진 「허트포트셔」의 「머치하담」 시골집에서 살고 있는 그는 노령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8∼9시간 작품 제작을 한다.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비결은 열심히 일하는 것입니다.』 그는 기자에게 이같이 말하면서 「미켈란젤로」는 90살까지도 열심히 작품 활동을 했음에 비추어 자기는 아직도 젊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백발 거장의 하루 생활은 매우 규칙적이다. 8시에 아침을 먹고 11시에 뜨거운 차를 마신다.
점심은 하오 1시에 하며 저녁 식사는 하오8시.
그의 집안 정원에는 「스튜디오」가 5개 있는데 그는 이곳을 「호글랜드」라고 부르고 있다.
그는 이 5개 가운데 어느 「스튜디오」에서든지 작품 제작을 하며 그렇지 않을 때는 뒷동산에 올라가 새로운 작품의 「모델」을 구한다.
영국은 그의 80회 생일을 맞아 작품전. 그에 관한 영화·강연회 등을 얼어 그에게 존경을 표시하고 있으며 국립 미술관인 「테이트·갤러리」에서는 그의 최대 작품 특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그는 1928년 「러시아」계인 제자 「이리나」와 결혼했으며 지금은 결혼한 딸과 그 손자가 함께 살고 있다.
이번 생일에는 식구들과 함께 옛날에 살았던 「이탈리아」의 「카라라」에 가서 보냈다.
그의 작품 가격은 그를 몇번쯤 백만장자로 만들고도 남을 지경이나 그는 돈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런던」에서 그의 작품 시세는 2「피트」짜리 조그만 것이 약9백75만원쯤 된다.
「무어」의 작품은 「누드」가 많으며 성적인 요소가 많다.
『생활에 있어서 모든 것은 「섹스」입니다.』 그는 자기의 예술에 대해서 이같이 말하며「섹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것이 외설적인 것과는 결코 혼동되어 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그의 작품을 관람객들이 만지거나 조그만 꼬마들이 기어올라가는 것을 좋아 한 다고 밝히며 그것은 조각을 감상하는데 필수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AP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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