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보수 원로들을 총동원한 추격전도 야권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새정치연합 안희정 충남지사 후보는 5일 오전 1시 현재 득표율 51.4%로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를 6%포인트 이상 앞서 당선이 유력한 상태다.
안 후보가 현재의 우위를 굳혀 재선에 성공할 경우 단숨에 야권 차기 대선 주자 반열에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2010년 ‘486 세대’ 정치인으로 광역단체장에 당선됐을 때 이미 야권은 ‘차차기 대선주자’로 그를 지목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동업자’로 불렀던 안 후보는 재선에 성공할 경우 행정 책임자로서의 능력까지 검증받은 셈이 된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적자’(嫡子)임을 강조해온 안 후보는 야당의 불모지였던 ‘중원’에 새정치민주연합의 깃발을 연이어 꽂으면서 지역주의 구도를 극복했다는 정치적 자산도 얻을 수 있다.
안 후보 역시 선거과정에서 차기 도전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안 후보는 “충남지사로서 성과와 실력을 쌓아서 준비가 됐다는 확신이 들면, 지방행정 경험을 통해 대한민국 문제를 풀어낼 수 있다는 확신이 선다면 도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지혜·이윤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