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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한국의 전환점|새 자원 개발 힘써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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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고리=조남조 기자】고리 원자력 발전소 1호기 준공식 및 5, 6호기 기공식이 20일 상오 경남 양산군 장안면 고리현장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비롯한 내외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관계기사 2, 3면에>
박정희 대통령은 이날 치사를 통해『지난 10여 년 동안 우리나라의 전력수요는 연평균20%수준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이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하고『이같은 장기전망을 바탕으로 정부는 오는 86년에 약 2천만kw, 2천년에는 약 8천만kw 규모로 발전설비를 증가시킬 계획으로도 산업국가와 선진 복지사회를 이룩하는데 필요한 전력 원 확보에 크게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이제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원자력시대로 접어들었으며 과학기술 면에서도 커다란 전환점을 이룩하게 되었다』고 지적하고『세계에서 스물 한 번째로, 동「아시아」에서는 두 번 째로 핵 발전 국 대열에 참여하게 되어 과학 한국의 모습을 자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넉넉한 부존자원을 갖지 못한 우리가 세계의 부강한 나라들과 어깨를 겨루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평소에 검소하고 절약하는 생활기풍을 계속 길러 나가야 한다고 지적한 박대통령은『기름 한 방울을 아끼고 전기 사용에서도 낭비를 삼가는 알뜰한 생활태도를 미풍으로 삼으면서 한편으로는 태양열·조력·풍력 등 새로운 자원을 연구 개발하는 데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눈을 돌려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오늘부터 공사가 시작되는 5, 6호기의 경우 특정 기기 외에는 설계·건설· 감리·감독 등 이 모두 우리 기술진의 손으로 이루어지게 된다는 것을 매우 흐뭇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1호기의 발전업무에 종사하거나 5, 6호기 건설공사에 임하게 될 기술진은 각종 기계설비의 국산화 율을 높이고 우리기술을 선진 국제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한층 분발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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