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묵호「망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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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불투명한 장마전선이 오락가락하는 가운데「바캉스·시즌」의 막이 올랐다. 올 여름 피서는 아무래도 예년만큼 유쾌하지 못하리란 것이 일반적인 추측이다. 치솟은 물가, 이에 따라 엄청날 휴가비용…. 게다가 전국 각 해수욕장은 시설 등 면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해마다 늘어나는 피서객들을 제대로 수용하기에는 벅찬 느낌을 주고 있다. 최근 개발된 해수욕장을 돌아본다.
【편집자주】
강원도 명주군 묵호읍의 망상해수욕장은 강릉 남쪽 40km, 묵호읍내에선 불과 2km 떨어진 신개발지. 76년 고속도로 개통 후 지금까지 민간자본에 의해 개발돼 각종 시설확충과 함께 국민관광 휴양지로도 지정됐다.
이곳은 백사장이 총연장 2.2km, 면적은 9만여 평으로 광활한데다 2백여 m까지도 수심이 1m밖에 않돼 퍽 안전한 편.
특히 주변에 해송이 우거지고 분위기도 아늑해 가족 또는 단체 피서로는 최적지로 각광을 받고있다.
시설물은「샤워」장·매점 등 각종 기반시설 외에「테니스」장이 3개나 있어 지루할 때 상쾌한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숙박시설은 간이여관 35동. 「방갈로」1백50동, 간이숙박「텐트」7백 개와 민박 1천개 실이 있다.
요금은 1박에 4∼5인용의 간이여관과「방갈로」가 4천5백∼5천원. 간이숙박「텐트」가 6인용에 3천원, 민박이 1인당 9백원 선.
교통편은 강릉을 경유하거나 서울에서 묵호까지 고속「버스」와 열차를 직접 이용할 수도 있다.
강릉에서 묵호까지 매일 상오 6시30분부터 20분 간격으로 직·완행「버스」가 운행되고 있고 열차도 1일 7회 운행되고 있다.
특히 망상해수욕장은 동해고속도로변에 위치, 「택시」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자가용족은 어디보다도 편리한 피서를 즐길 수 있다.
교통요금은 고속「버스」가 서울∼강릉간이 1천5백원, 묵호까지는 1천7백20원, 열차는 보급이 묵호까지 1천7백원.
강릉에서 묵호까지는 직행「버스」가 2백50원, 완행이 3백30원이고 열차는 1백20원. 「택시」는 3천5백원이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5인 가족이 3박 4일을 기준해 전체 소요경비는 숙박비 1만5천원, 교통비(왕복) 1만8천원, 식대 4만 5천원, 기타 잡비 등 10만원 정도.
그러나 간이숙박「텐트」나 민박을 이용하며 직접 취사를 하면 30%이상 경비절감을 할 수 있다.
한가지 참고할 것은 이곳엔 각종 싱싱한 생선류가 많고 수심이 낮은 물 속에서 대합조개를 쉽게 주울 수 있어 취사를 직접 하면 경비를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피서지의 생활을 보다 아기자기하게 즐길 수 있다.
10일 개강 예정인 망상해수욕장은 백사장 정지공사와 함께 모래 뒤집기로 깨끗이 청소했고 시설물점검도 완료, 모든 채비를 마쳤다.
특히·일반 교통편의 부족으로 피서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투자개발업체가 7개 여행사와 제휴, 서울서 이곳까지 직접 관광「버스」운행을 계획하고 있다.
명주군당국도 올해엔 1일 2만 명에 개강기간 40일 동안 모두 80만 명의 피서객유치를 목표, 진입로포장공사와 하수시설 정리, 이밖에 임시우체국 개설 등 완벽한 준비를 마쳤다.
【강릉=권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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