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3명 연쇄실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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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서대문구 녹번동 4 국립보건연구원 뒤 산동네에서 6, 7세의 동네어린이 3명이 잇달아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3일 하오 10시m분쯤 서울 서대문구 녹번동 4의 378 박태규 씨(39)의 장남 종섭군(6)이 집 앞 골목길에서 놀다가 실종, 5일 현재 돌아오지 않고 있다.
아버지 박씨는 종섭군이 하오 7시쯤 동네어린이들과 함께 놀고 있었는데 밤이 늦도록 안 들어와 다시 나가보니 종섭군만 안 보였다고 말했다.
실종될 때 종섭군은 흰색반바지에 파란색 줄무늬 반팔「셔츠」를 입고 밤색「슬리퍼」를 신고있었다.
또 지난달 27일 하오 2시쯤에도 같은 동네인 녹번동 4의 332 최기동 씨(42)의 장남 광수군(7)이 아침부터 동네 앞에서 친구 김명일 군(7·은평국교 1년)과 자전거를 타고 놀다 없어진 뒤 역시 귀가하지 않고 있다.
또 5월28일 하오 6시30분쯤 녹번동 4의 358 정희엽 씨(71·여)의 외손자 안봉환 군(6)도 외할머니 집에 놀러와 집 앞에서 놀다가 없어진 채 38일 동안 소식이 없다고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5일 하오 3시쯤 같은 녹번동 14의 1 선일약국 뒷동네에서 자전거를 탄 30대 가량의 남자가 놀고있는 아이들에게 접근, 과자를 사주겠다며 유혹하다가 사라졌다는 주민들의 말에 따라 동일범에 의한 유괴사건으로 보고 검은 안경을 쓴 이 남자를 찾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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