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자체 OS '타이젠' 스마트폰 첫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6면

삼성이 자체 운영체제(OS) ‘타이젠’을 탑재한 첫 번째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올해 초 출시된 ‘기어2’와 ‘기어 핏’ 등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기기에 이어 휴대전화 분야에서도 타이젠 기반 제품이 출시되면서 삼성의 자체 OS 행보가 가속화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타이젠 개발자 행사’ 둘째 날에 타이젠 탑재 스마트폰 ‘삼성 Z’(사진)를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타이젠 폰 ‘삼성 Z’는 4.8인치 HD(1280×720)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와 2.3 기가헤르츠(㎓)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타이젠 폰에도 갤럭시S5와 마찬가지로 지문인식 센서를 넣었으며, 최근 삼성전자가 공개한 초절전 모드,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인 ‘S 헬스’ 등도 지원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타이젠 폰은 향상된 메모리 관리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 부팅 시간을 줄였을 뿐만 아니라 기존 휴대전화보다 훨씬 매끄러운 다중작업(멀티 태스킹)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며 “2차원(2D) 영상뿐 아니라 3차원(3D) 콘텐트도 끊김없이 재생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 Z는 올 3분기 러시아에서 최초 출시한 뒤, 순차적으로 출시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색상은 검은색과 금색 두 가지다. 가죽 느낌의 케이스를 적용했으며, 갤럭시 시리즈에 비해 제품 모서리는 비교적 각진 편이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폰 출시와 동시에 타이젠 기반 앱을 내려받을 수 있는 ‘타이젠 스토어’도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타이젠 OS는 삼성전자와 인텔·NTT도코모 등이 공동 개발한 개방형 OS로, 모바일 기기뿐 아니라 가전제품·스마트TV·자동차 등 다양한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영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