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순까지 장마비 오락가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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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24일 하오 늦게부터 일본 남해와 동지나해에 걸쳐 있던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우리 나라에 상륙, 전국에 올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중앙관상대는 올 장마는 지난 15일부터 시작 됐으나 주로 남부지방에서만 1주일 가량 계속, 장마 전선이 남쪽으로 처져 뜸해졌다가 7월초에 다시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1주일 가량 빨리 본격적으로 상륙했다고 밝혔다. <관계 기사 7면>
중앙관상대는 또 24일 하오 늦게 부터 전국에 내리고 있는 이번 비는 그 동안 해갈이 안됐던 서울·경기 및 영동지방에 1백50∼2백㎜ 등 주로 많이 내려 전국이 완전 해갈되었으나 해갈의 기쁨을 맛볼 사이도 없이 바로 장마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관상대는 보통 장마가 시작되면 20일 가량 계속돼 당분간 전반적으로 흐린 날이 많고 비가 많이 온다고 밝히고 26일과 27일에는 경기 만과 동해에 동서로 걸쳐 있는 장마 전선의 영향을 계속 받아 25일 보다 양은 적으나 계속 비가 온다고 전망했다.
장마 전선이 차차 북상하면서 전국에 뿌린 비는 24일 상오에는 제주, 하오에는 광주·목포, 25일 자정에는 청주, 25일 상오 4시25분쯤에는 서울에 비를 뿌리기 시작, 주로 중부지방에 머무르면서 휴일인 25일 전국적으로 집중호우를 뿌려 많은 피해를 냈다.
26일 낮 12시 현재 최고 강우량을 보인 곳은 강원도 홍천으로 2백60㎜이며 서울은 2백38·8㎜, 춘천 2백10·6㎜, 수원 2백9·4㎜ 등 충청 이북지방에 많이 왔으나 대구 17·5㎜, 전주 34 ·0 ㎜ 등 남부지방에는 평균 30㎜가 내려 비교적 적게 왔다.
중앙관상대는 25일 폭우가 내린 서울·경기·영서 지방에 하오 8시30분을 기해 호우경보를 내렸다가 26일 상오 5시 다시 호우주의보로 바꿨다고 밝히고 25일 발표된 호우주의보 중 호남만을 해제, 26일 상오 현재 서울·경기·영서·영동·충청 지방에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이다.
중앙관상대의 26일 상오 9시 이후 예상 강수량은 중부 내륙·영동 산악 지방 1백∼l백50㎜로, 중부 평야 지방 50∼80㎜, 영·호남 지방 30㎜ 정도.
관상대는 또 26일 상오 현재 전 해상에 남동∼남서풍 15∼20㎜, 예상 파고 3∼5m의 폭풍주의보가 발효중이라고 밝히고 26일 상오 5시를 기해서는 남해 동부에 남서풍 16∼22m, 예상 파고 3∼6m의 폭풍 경보가 발표됐다고 말했다. 26일 상오 9시 현재 지역별 강수량은 다음과 같다. (단위=㎜)
▲서울=2백38·8 ▲인천=1백61·l ▲수원=2백9·4 ▲춘천=2백10·6 ▲서산=95·3 ▲대전=1백1·2 ▲청주=1백22·8 ▲속초=1백40·5 ▲강릉=1백17·4 ▲대관령=1백41·5 ▲군산=27·7 ▲전주=34·0 ▲광주=27·7 ▲목포=12·2 ▲여수=15·6 ▲제주=0·4 ▲서귀포=0·1 ▲추풍령=56·3 ▲대구=17·5 ▲울진=26·6 ▲포항=21·2 ▲울릉도=66·2 ▲진주=24·5 ▲충무=39·3 ▲부산=58·7 ▲울산=30·2
중앙 재해 대책 본부는 25일 하오 8시를 기해 한강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이 대책 본부는 25일 낮 12시 현재 한강 전 유역에 평균 강우량 1백49·7㎜의 호우가 내려 팔당 「댐」에서 매초 6천2백63t 수량을 방류하고 있기 때문에 26일 상오 잠수교가 물에 잠겼고 한강 인도교는 지정 홍수위 4·5m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어 연안 주민들은 주의가 요망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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