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북괴에 원유 헐값 공급|화국봉 평양 방문 때 외화난 지원 약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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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김두겸 특파원】중공은 동북아 반소권 구축을 위한 대책의 하나로 북괴에 대해 원유 공급 확대를 비롯, 경제 지원을 대폭 강화키로 약속했다고 일본 「마이니찌」 (매일) 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당 주석 화국봉이 지난 5월초 평양 방문 때 북괴 김일성에게 북괴의 외화난 해소를 위해 중공산 원유를 소련 원유의 반값인 「배럴」당 4∼5「달러」에 공급하고 건설이 중단된 신의주의 석유 정제 「플랜트」 건설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78년의 교역량을 수출입 합계 2억「달러」대로 확대키로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해설>북괴의 원유 수입은 74∼75년의 약 2백40만t (소련 l백40만t·중공 1백만t)을 정점으로 그후 해마다 감소, 최근에는 2백만t (소련 l백30만t·중공 40만t)으로 줄었으며 특히 금년에는 외환 사정 핍박에다 소련 측의 가격 인상까지 겹쳐 1백만t까지 수입을 대폭 줄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괴의 석유 정제 능력은 연산 1백만t에 지나지 않아 신의주에 석유 정제 「플랜트」를 건설키로 했으나 이것도 현재는 사실상 중단되고 있다고 일·북괴 무역 협회의 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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