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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식품안전' … 분유 제조업체가 캔 생산라인까지 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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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은 3년 전 매일모유연구소를 설립, 모유와 가장 가까운 분유 제조를 위해 연구하고 있다. [사진 매일유업]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에 위치한 매일유업의 원유공장. 컨베이어 벨트에서는 이제 막 포장된 분유통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다. 매일유업은 하루에 최대 1200t 분량의 원유를 이곳에서 처리한다. 단일 유제품 생산공장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매일유업의 분유·이유식 제품은 캔의 제조부터 캔 안에 분유가 담기는 모든 생산과정이 첨단 무균화자동화시스템으로 진행된다. 분유 제조 업체가 캔 설비까지 설치해 전 라인을 무균시스템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매일유업이 처음이다.

매일유업은 식품 안전만을 담당하는 전담 조직을 두고 365일 관련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매일유업이 ‘장수 브랜드’로 통하는 비결이 여기에 있다. ‘품질제일주의’를 바탕으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을 만드는데 역점을 두고 있는 것.

특히 매일유업은 지난 2011년 ‘매일모유연구소’를 설립, 본격적으로 한국인의 모유와 아기의 변성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모유에 가장 가까운 분유를 만들기 위해서다. 15명의 전문가는 건강한 모유와 아기 똥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매일모유연구소는 2012년 3월부터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 1월 ‘앱솔루트 엄마가 만든 명작’과 ‘앱솔루트 유기농 궁’을 출시했다. 특허 받은 면역 단백질 락토폰틴을 새롭게 추가하고 두뇌·시력 발달 성분인 DHA와 ARA를 모유 수준(17㎎/100㎖)으로 강화한 제품이다.

매일모유연구소는 ‘한국인 모유의 영양 성분 분석’을 통해 젊은 엄마와 워킹맘의 모유 실태를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2년 5월부터 7월까지 생후 100~180일 영아를 수유 중인 한국인 여성 56명의 모유를 정밀 분석한 결과, 모유 1000㎖당 철분은 106.6~935.4μg, 비타민D는 0.6~5.4μg로, 0~5개월 아기의 철분 권장섭취량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이는 모유가 있었다. 한국영양학회 영양섭취 기준에서 제시하는 권장섭취량은 철분 300μg, 비타민D 5μg이다. 매일모유연구소 관계자는 “잦은 다이어트로 철분이 부족한 젊은 엄마들과 야외 활동이 부족한 워킹맘들의 식습관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매일모유연구소는 건강한 모유 관리법을 제안하고 있다. ‘베이비페어’와 ‘매일아이닷컴(maeili.com)’ 소비자 이벤트 등을 통해 모유 영양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아기의 소화·흡수를 판단할 수 있는 아기 똥 솔루션 서비스도 마련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총 3434건의 모유 영양 분석 건수, 2만7762건의 아기똥 솔루션 상담 완료 건수를 보유하고 있다.

 매일모유연구소 관계자는 “기존의 모유 분석 서비스가 탄수화물·단백질·지방·수분 등 특정 성분만을 간단히 분석해주는 것에 비해 매일모유연구소의 정밀분석 서비스는 모유의 5대 영양소 외 비타민D·식이섬유·아연·철·칼슘·마그네슘 등 국내 20가지 이상의 영양 성분 함량을 분석한다”면서 “엄마의 3일 치 식이분석을 통해 모유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갖췄다”고 강조해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absolute.maeili.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1588-1539.

 김만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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