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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늄」 농축이 손쉬워졌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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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최근 미국을 비롯한 구주·일본 등 각국에서 「우라늄」 농축 공장의 신 증설 계획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농축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농축 기술로는 이제까지 「가스」 확산법이 주류를 이뤄왔으나 요즈음 원심 분리법이 주류로 바뀌었고 이밖에 화학적 분리법도 점차 각광을 받고 있다.
「가스」 확산법은 「우라늄」이 포함된 6불화 「우라늄」「가스」(UF6)를 미세한 구멍이 뚫어져 있는 막 사이로 연속 통과시킴으로써 무거운 U (우라늄) 238을 제거해 농축시키는 방법인데 공장 부지가 많이 필요하고 또 「가스」 압축에 필요한 전력 소비가 큰 결점이 있다.
이에 비해 원심 분리법은 소비 전력도 적고 효율도 높아 주목을 끌고 있는 방법으로 이것은 세탁기의 탈수통처럼 UF6을 고속으로 회전시킴으로써 원심 작용에 의해 U235와 U238을 분리시키는 것이다.
같은 원심 분리법이라도 미국형은 「유럽」형에 비해 원심기의 동체를 길게 해 가격은 비싸나 성능이 수배나 좋으며 고장이 나도 보수해서 계속 쓸 수 있다.
그러나 「유럽」형은 값은 싸나 고장이 날 경우 보수를 해도 경제성이 낮기 때문에 수명은 5∼10년에 불과하다고.
또 화학적 분리법은 「프랑스」와 일본에서 개발이 한창인데 이는 「우라늄」 용액을 산화제 용액과 환원제 용액 속에 넣어 「이온」 교환 수지를 통과시킴으로써 분리하는 방법인데 반응 시간이 길다는 결점이 있다.
한편 구미의 신 증설 계획을 보면 다음과 같다.
▲미국=현재 「테네시」주 「오키리지」, 「켄터키」주, 「오하이오」주 등 3개소에 농축능력이 연간 1만7천6백t SWU <분리 작업 단위·예로서 swu 4·3kg을 처리하면 u235 (3%) 1kg을 얻을 수 있다>인 공장이 있는데 이를 81년까지 2만7천3백t으로 확장시키고 「포츠머드」에 연간 8천8백t SWU능력의 원심 분리법을 채용하는 공장을 내년에 착공, 88년까지 완공할 계획.
▲구주=불·「스페인」·「벨기에」·불·「이란」의 5개국 공동 출자 회사인「유로디프」가 「프랑스」의 「트리가스탄」에 연간 능력 1만8백t SWU의 「가스」 확산법에 의한 상용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또 영·서독·화 3개국의 공동 출자 회사인 「위렌코」가 영국과 화간에 원심 분리에 의한 농축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 원심 분리기 제작에 힘쓰고 있는데 81년까지 연간 50t SWU 규모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또 이미 「유로디프」와 80년부터 10년간 매년 1천t SWU의 구입 계약을 맺어놓고 있다. 【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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