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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수도권 동서남북 '교외형 복합쇼핑몰 벨트' 구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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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경기도 하남에 짓고 있는 교외형복합쇼핑몰 ‘하남 유니온스퀘어’의 조감도. 내년까지 약 8000억원을 들여 부지 11만7000여㎡에 쇼핑과 레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형태로 만들어진다. [사진 신세계]

신세계그룹은 2023년까지 총투자 31조4000억원, 협력사원을 포함한 총고용 17만명을 창출한다는 장기 전략을 세웠다. 내수경제 활성화를 통한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게 기본 틀이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교외형 복합쇼핑몰사업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16년 하반기부터 차례로 문을 열 예정인 하남·인천·대전·안성·고양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비롯, 추가로 국내에 10여 개의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세울 계획이다. 서울에서 차량으로 30분 안팎 거리에 연결되는 하남(동), 인천 청라(서)에서 안성(남), 고양 삼송(북)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동서남북의 ‘신세계 교외형 복합쇼핑몰 벨트’가 하이라이트다.

 이처럼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확대하는 것은 도심의 백화점 등은 교통문제 등 여러모로 여가를 즐기기 원하는 대가족을 수용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박찬영 신세계그룹 상무는 “쇼핑·놀이·공연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장소가 교외형 복합쇼핑몰”이라며 “이들 복합쇼핑몰이 완공되면 중국·일본인 몰링(malling)족(族) 등 외국인관광객 유치에 기여하고 지역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오프라인 사업 확장과 동시에 온라인쇼핑의 체질 개선도 진행하고 있다. 올 초 온라인 신세계백화점 인터넷몰과 이마트몰, 트레이더스몰 등 그룹 내 온라인 쇼핑몰들을 하나로 묶은 ‘SSG닷컴’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과 인터넷, 모바일 유통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옴니 쇼핑채널’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2~3년 내에 온라인 부문의 효율화 및 매출 극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를 위해 올 초 ‘고객의 행복한 라이프 스타일과 지역사회 발전을 추구하는 가치 창조 기업’을 새 경영 비전으로 잡았다. 또 경영 이념은 ‘고객의 불만에서 기회를 찾고, 관습을 타파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혁신 기업이 되자’로 정했다. 정용진(46) 부회장이 2009년 12월 그룹 총괄 대표이사(CEO)에 오른 후 처음으로 내놓은 장기 비전이자 이념이다. 정 부회장은 “향후 10년간 새로운 유통 업태를 발굴하고 이에 집중 투자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혁신이 우리를 그 길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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