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지구는 울퉁불퉁한 감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지구는 구형이나 타원형체가 아니고 단지 울퉁불퉁한 감자형이라는 이론이 최근 서독의 과학지 『과학기술개관』에 의해 소개되었다.
육지의 땅을 모조리 바다에 메워 지구를 완전한 구형으로 만든다는 「지오이」이론을 전재한다해도 지구의 겉모습이 볼품없는 감자와 같다는 것이 최근의 중력측정과 인공위성촬영으로 나타난 결론이다.
한마디로 지구 전 표면에 걸쳐 「지오이드」 보다 약 70m정도 융기 되어있는 지대가 있는가 하면 1백20m의 침강지대도 아울러 존재한다는 것이다.
북극은 전역에 걸쳐 30m정도 융기되어 있는 반면 남극은 이와 반대로 30∼50m의 침강지대로 밝혀져 양극부터 문제점-.
여기에 침강상태가 가장 심한 곳은 인도양일대로 「지오이드」 보다 무려 1백20m, 그리고 「버뮤다」 근해는 60m, 「캘리포니아」 앞 바다는 50m나 낮은 지대로 밝혀졌다.
반면 융기지대를 살피면 「뉴기니」도 근처가 70m로 가장 높고 영국 서부지역은 60m, 「아프리카」 남단은 50m, 「칠레」북부는 30m나 치솟아있다.
그리고 극동에선 한국과 일본이 융기지역인 반면 중국본토는 광범한 침강지대.
지구표면을 울퉁불퉁한 감자형이라고 주장하는 서독의 과학 팀들은 매끈한 현재의 지구의마저 다시 만들자고 주장, 앞으로 볼품없는 지구의가 등장하는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본=이근량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