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예술대상 50년을 빛낸 스타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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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50년간 단 24명. 대중문화 최고의 영예인 백상 대상을 수상한 사람 수다. 올해 대상을 차지한 송강호(47)를 포함해 영화 부문에선 5명의 감독과 5명의 배우만이 영광을 누렸다. TV 부문에선 올해의 전지현(33)를 비롯해 배우 9명, 예능인 2명, PD 2명, 작가 1명이 영예를 얻었다. 백상에 선정된 이들은 일반인과 전문가 모두가 인정하는 국내 대중문화계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대상은 때로 배우가 아닌 작품에 주어지기도 했다.

 백상이 배출한 스크린 스타 중 가장 빛나는 이름은 ‘국민 배우’ 안성기(62)다. 1994년 30회 백상에서 영화 ‘태백산맥’으로 배우로선 처음 대상을 받는 등 11차례나 백상을 받았다. 영화 부문 최다 수상이다. 82년 영화 ‘만다라’부터 85년 ‘깊고 푸른 밤’까지 4년 연속 연기상을 받았다. 배우로서 대상을 받은 이는 그 외에 설경구(46)·이병헌(44)·류승룡(44) 등이 있다.

 영화 연출자 중에선 강우석(54) 감독이 2004년 ‘실미도’와 2009년 ‘강철중: 공공의 적 1-1’로 유일하게 대상을 2차례 수상했다. TV 부문에서 단연 첫 손에 꼽히는 배우는 ‘국민 엄마’ 김혜자(73)다. 79년 MBC ‘행복을 팝니다’, 89년 MBC ‘모래성’에 이어 2009년 KBS2 ‘엄마가 뿔났다’로 대상을 차지하는 등 유일하게 대상을 3차례 받았다. 그 뒤를 2차례 수상한 김희애(47)가 따르고 있다.

 매년 경쟁이 가장 치열한 영화 연기상 부문에서 하정우(36)는 2010년 이후 3차례 수상했다. 2010년 ‘국가대표’로 첫 영화부문 연기상을 수상했고, 이듬해 ‘황해’로 연패를 이뤘으며, 2013년 ‘베를린’으로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박중훈(48) 역시 3차례 수상으로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여자 연기상 수상자는 김지미(74)·윤정희(70)가 3차례로 가장 많다. TV부문 연기상에선 4차례 수상한 신구(78)와 김혜자·정혜선(72)이 최다 수상자다.

이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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