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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셰스쿠(루마니아 대통령), 카터와「한반도」거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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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건진 특파원】「티토」「유고」대통령과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바 있는「카터」미국대통령은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미국을 방문하는「나콜라이·차우셰스쿠」「루마니아」국가 평의회 의장과도 한반도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이며, 또 5월3일로 예정된「후꾸다」일본수상과의 회담에서 상당히 구체적으로 한반도 문제가 토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일련의 움직임은「카터」대통령이 금년 들어 거의 매달 외국원수들과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는 것으로서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미국무성 해외 1일 보고서는 지난 3월8일 김일성의 특사 김영남(북괴 노동당 국제부장·정치위 후보위원)이「루마니아」의「차우셰스쿠」국가평의회 의장을 예방, 김일성의 친서를 전달했으며, 3월27일에는 북괴노동당 중앙위원 겸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 허정숙(1일 보고서는「유종석」이라고 보도했으나 북괴 직제에는 실재하지 않음)이「차우셰스쿠」를 방문, 회담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3월8일「카터」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미국·남북한간의 3자 회담 주선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진「티토」「유고」대통령은 귀국 후 곧 사절단을 평양에 보냈으며(3월14일∼18일), 북괴는 3월22일 부외상 이종목을 단장으로 한 사절단을「유고」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카터」「티토」회담에서「티토」대통령은 한반도문제 해결은 한국의 참여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고 지적한「카터」대통령의 입장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괴 측은 한반도 문제에 관한 그들의 복안을「차우셰스쿠」의 방미 때 백악관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북괴 노동신문은 3월27일자 사실에서 남북한 교차승인을 한국이 주장하는 것은 한반도의 영구분단을 획책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고 28일자 미국무성 해의 일일보고서가 보고했다.
한편「워싱턴」주재「루마니아」대사관의「도나도」대변인은「카터」「차우셰스쿠」회담에서「3자 회담」이 거론 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논평하기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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