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 게임스'의 조감독 아들, 대학가서 총기 난사… 7명 사망 7명 부상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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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헝거 게임스'의 조감독 피터 로저의 아들 엘리엇 로저가 23일 밤 대학가에서 총기를 난사해 6명을 살해하고 7명을 부상시킨 끝에 사망했다.

샌타바버라의 한 대학에 재학중인 엘리엇은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주립대(UCSB) 부근에서 자신의 검은 BMW를 타고 다니면서 최소한 9회에 걸쳐 무차별적으로 총을 난사했다.

그러다 엘리엇은 샌타바버라 카운티의 이슬라비스타 해변 마을에서 충돌한 자신의 BMW의 바퀴 뒤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숨진 시체로 발견됐다. 그것이 자살인지 경찰과의 총격전에 따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피터 로저는 변호사 앨런 쉬프먼을 통해 자신의 아들이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모든 희생자들의 가족들에게 최대의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아직 당국은 용의자의 신분을 공표하지 않았다.

피터 로저의 전담변호사인 쉬프먼은 엘리엇의 가족들이 이미 몇 주일 전에 그가 유튜브에 올린 "자살과 살인에 관하여"라는 비디오에 놀라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이 엘리엇을 만났으며 그가 "완벽하도록 공손하고 친절하며 훌륭한 사람"으로 판단했다고 그는 말했다.

경찰은 당시 총기와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발견한 바 없으나 엘리엇이 친구들을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여자 친구가 전혀 없는 등 "친구가 그다지 없다"고 말했다고 쉬프먼은 밝혔다.

경찰은 이번 묻지마 총격은 "분명 미친 사람의 행태"라고 평했다.

이 총격으로 7명이 입원했으며 그 가운데 1명은 수술을 받았다고 샌타바버러 보안관 빌 브라운은 말했다.

엘리엇은 이날밤 두 차례나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그의 승용차가 주차장에서 다른 차에 충돌함으로써 사건이 끝난 것이다.

샌타바버라의 대학가에서는 반자동소총 1정이 발견됐다.

브라운은 이날의 살인극이 사전에 계획된 것이라면서 당국은 한 젊은 남자가 여성을 죽이려는 계획들을 늘어논 이 비디오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비디오의 주인공이 이번 총격사건의 용의자인지는 밝히지 않은 채 "그것은 분명 미친 인간의 작품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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