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역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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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제대 한달을 남긴 육군2사단의 정영태(23·서울)병장은 첫소구간인 목포∼삼향리를 선수들과 같이 뛰며 성원을 보내 박수갈채를 받았다. 7위의 서울주자와 같이 들어온 정병장은 귀대시간 때문에 더 뛰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안타깝다면서 서울 「팀」이 선전분투해서 꼭 우승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석현검문소 이흥기(23)일경과 장수운 (21) 이경은 교통정리에 땀을 흘리면서도 흐뭇한 웃음.
전남오빠 달려라
○…제1구간인 목포∼광주간 87·7㎞엔 각급학교 학생들이 연도에 나와 태극기를 흔들며 목이 터져라 응원. 무안국교 6년 정미선양(11)은 이번이 3년째라며 『올해엔 우리 전남의 오빠들이 빨리 달려 좋은 기록을 냈으면 좋겠다』고.
한편 학다리고교생 1천여명을 인솔한 서동목(32·실업) 교사는 매년 고향의 꽃소식을 서울까지 안고 뒤는 선수들을 응원해 왔다며 이번 대회에 학다리고교선수가 출전치 못해 아쉽다고.
이밖에 무안중고·함평국교·엄다중·학다리중앙국교·나주여중·상·김천통조림공장 응원단이 열렬히 응원했다.
관광객들도 환성
○…이날 「레이스」의 「하이라이트」인 청계∼무안 「코스」에서 경호역전의 「베테랑」인 경기의 박경덕과 강원의 이동주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는데 잠시 멈춘 속리산관광(전남5아3429) 「버스」의 기사·안내양·승객들이 모두 내려서 두선수를 격려하여 흐뭇한 광경을 보여졌다.
전남6위에 아쉬움
○…경호역전 첫 기착지인 광주시는 1만여명의 관중이 몰려들어 목포 못지않은 축제분위기를 이뤘다. 「마라톤」 중흥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구술같은 땀방울을 흘리며 「골인」점까지 달려온 8개 시·도의 철각들은 열광적으로 환영하는 광주시민의 환호성에 피로도 잊는듯 했다.
전남도경은 정갑순국장 진두지휘하에 전경찰력을 동원, 몰려든 인파정리에 안간힘.
도청광장에 몰려든 1만여명의 관중은 경기 박호덕선수가 1착으로 들어오자 환호성을 올렸으며 전남 이춘근선수가 6위로 「테이프」를 끊자 아쉬움 속에서도 많은 박수를 보냈다.
【경호역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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