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요리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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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이나 샌드위치, 떡볶이를 만들 때 토마토 소스를 활용하면 손쉽게 맛과 영양을 살린 건강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스타들이 나와 쉽고 간단하게 만드는 야식 메뉴를 소개하는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의 야간 매점. 먹음직스러운 모양새는 물론이고 맛과 영양을 살린 음식이 군침을 돌게 한다. 평범한 음식도 맛있는 음식으로 변신시키는 재치 있는 레시피 덕분이다. 토마토 소스를 활용해 야간 매점 못지않은 메뉴를 만들 수 있는 건강 요리를 소개한다.
 
 주부 이미영(39·서울 목동)씨는 여덟 살 된 아들에게 줄 간식으로 토마토 소스를 넣은 떡볶이를 자주 만든다.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아들을 위해 새콤달콤한 떡볶이를 만드는 것이다. 토마토 소스로 가볍게 볶아낸 떡볶이는 고추장으로 요리할 때보다 맵거나 짜지 않아 아이가 좋아한다. 몸에 좋은 토마토가 들어가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다.
 
케첩보다 당류·나트륨·칼로리 낮은 토마토 소스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세계 10대 ‘수퍼 푸드’에 이름을 올린 ‘토마토’. 식품영양 전문가들은 몸에 좋은 토마토의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려면 생으로 먹는 것보다 조리해 먹는게 좋다고 말한다. 토마토 소스를 활용한 요리가 대표적이다. 토마토 소스로 만드는 요리라면 흔히 파스타를 떠올리지만 이씨처럼 아이 영양간식에 케첩 대신 넣거나 퓨전 요리에 활용하는 주부가 늘고 있다. 요리연구가 메이는 “토마토 소스가 케첩보다 당류와 나트륨 함량이 적고 칼로리가 낮아 가족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주부를 중심으로 활용하는 이가 많다”며 “볶음밥이나 샌드위치 등을 만들 때 케첩 대신 토마토 소스를 넣으면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케첩보다 더 몸에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토마토 소스는 식품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장조사전문업체 링크아즈텍의 추산 자료에 따르면 토마토·크림 소스 같은 파스타 소스류의 지난해 매출액은 535억원으로 2012년보다 14.8% 성장했다. 2009년 매출액이 249억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규모가 4년 새 2배 이상으로 커진 것이다. 예전부터 많이 사용해 온 케첩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같은 입맛 변화에 따라 요리하기 편한 소스류가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백설 토마토 파스타 소스’. 한 병에 든 토마토 성분이 70.6%(토마토 1개 70g, 수분 함량 94% 기준)로 진한 토마토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보통 크기 토마토가 9개 들어간다. 볶은 채소와 허브가 곁들여져 이탈리아 정통의 고급스러운 맛을 낼 수 있다.
 
토마토 소스를 활용한 간식

 토마토가 다량 함유된 진한 토마토 소스를 아이들 간식이나 나들이 도시락 메뉴에 활용하면 좋다. 토마토 소스를 넣어 맛과 건강을 모두 업그레이드한 근사한 요리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볶음밥=늘 먹던 볶음밥이라도 토마토 소스를 더하면 요리가 훨씬 고급스러워진다. 잘게 썬 채소와 함께 흔히 쓰는 케첩 대신 토마토 소스를 곁들이면 깊은 토마토 맛이 느껴지는 볶음밥을 완성할 수 있다. 편식하는 아이에게 채소를 골고루 먹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 그릇의 요리로 손쉽게 준비할 수 있어 아이들 영양식으로 제격이다. 메이는 “토마토의 맛과 영양을 더욱 진하게 즐기고 싶으면 볶음밥에 토마토 소스를 추가로 얹어주면 된다”고 말했다.

▶샌드위치=간식이나 도시락 메뉴로 환영받는 샌드위치도 토마토 소스를 만나면 새로워진다. 채소와 베이컨을 곁들여 만들면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구운 베이컨은 토마토 소스와 맛 궁합이 잘 맞아 온 가족이 좋아하는 피크닉 도시락의 메뉴가 된다. 노릇한 바게트 빵에 양상추·양파·치즈·베이컨을 차례로 얹은 다음 토마토 소스를 올려 마무리한다.

▶만두 그라탕=출출한 밤,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야식이 필요하면 토마토 소스를 넣은 만두 그라탕을 추천한다. 냉동실에 잠자고 있는 만두에 토마토 소스를 얹고 치즈를 올려 전자레인지에 2분 정도 돌리면 된다. 싱글족을 위한 근사한 야식이나 안주로 안성맞춤이다.

● 백설 토마토 파스타 소스
CJ푸드빌의 스테이크하우스 빕스(VIPS)가 제품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정통 이탤리언 토마토 소스의 맛을 재현했다. 볶은 채소와 오레가노·바실 같은 허브로 향을 더했다. ‘백설 토마토 파스타 소스’는 국내 같은 종류 제품 중 토마토 함량이 가장 많아 토마토 본연의 진한 맛을 그대로 살린 제품이다. ‘백설 아라비아따 토마토 파스타 소스’는 서양고추 할라피뇨와 토마토의 맛이 어우러져 깔끔하고 매운맛을 즐길 수 있고, ‘백설 크림토마토 파스타 소스’는 상큼한 토마토 맛에 고소한 국산 생크림을 더해 요리의 부드러운 맛을 살려준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사진="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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